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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
전시명
등록일 2018-01-21 22:21:00 조회수 381
담백하게 시작해 점점 그 뜻과 의미가 무거워지는.
말 그대로 사냥의.
그런 느낌의 전시회였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일반적인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뻔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머릿속에 담아둔 채 이 전시회를 본다면 아마 작품들이 말하고 있는 바를 제대로 느끼지도, 깨닫지도 못할 것 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자면 작품을 전시해 놓은 작은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날 깜짝 놀라게 만든 인어가 아닐까싶다. 실감나고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라기도 했지만, 벽에 쓰여진 스토리를 읽으며 작가가 어떻게 이런 이야기의 기반을 상상해냈을까 감탄하며 다시한 번 놀란 것 같다.
약간은 잔혹하고도 여운을 주는 그림들을 담은 소책자까지.
전시회는 뒷부분으로 갈 수록 점점 음식에 대한 인간의 폭력성과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어떻게 \'음식\'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사람에 대해 예리하게 간파해낼 수 있었을까,
평소 우리에게 음식은 정말 딱히 심각하게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음식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떻게 자라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자랐는지 등, 그러니까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나 안끼치나 그게 중요한 거지 음식의 관점에서 아픈가 안 아픈가는 그다지 생각의 중점에 두지 않는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이렇게도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눈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인어는 어떤 느낌었을까, 인간보다 지능이 낮고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존중받지 못하고 기꺼이 제 몸을 식용으로 사용하도록 내어주어야하는 자의 기분은 어떨까. 먹힐 수 있다는 까닭에 사냥당하는 입장은 어떤 느낌일까.
솔직히 말해 나는 이 작가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가 어떠했든, 사람의 형상을 닮은 인어를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저 인어의 입장이었더라면?\'하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갖게 했다. 관람자의 관점을 바꾸어주었다. 한동안 그 방에서 떠나지 못했던 것 같다.
자극적이다, 파격적이다, 이런 느낌 보다 정말 다시금 음식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어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람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니만큼 우리는 음식에 대해, 음식이 되는 생명체에 대해 학대와 폭력보다는 우리의 프레임을, 관점을 다르게 하여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 더 조심히 대하는 태도를 갖춰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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