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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냥전 하고 신체장기가 나와있는 작품과 연관성이 있는지?
관리자 | 2018-01-04 | 조회 494

신체 장기가 적나라하게 나와 있는 작품을 가족들이 오는 문화 공간에 꼭 전시를 해야 합니까? 그리고 2017년도에도 신체 장기가 나온 작품이 전시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작가나 학예 연구사의 작품의도는 잘 모르 겠지만 아이들과 가족이 오는 곳에는 따로 층을 달리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답변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전시를 관람 하시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심에 감사를 올립니다.

 

<음식사냥> 은 음식을 주제로 미술가 개인의 삶이나 시대를 반영한 기획전입니다. 음식의 근원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해서, 음식 자체에 대한 예술적인 상상력, 그리고 음식에 얽힌 사회성과 폭력성을 녹여내려는 의도에서 기획했습니다.

 

그래서, 전시를 음식이란?”, “음식 상상”, “얽히고설킨 사람살이라는 세 개 영역으로 나눴습니다.

Section 1 : 음식이란?”에서는 음식재료를 통해서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Section 2 : 음식 상상에서는 음식 자체를 낯설게 응시해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해석한 작품들.

Section 3 : “얽히고설킨 사람살이에서는 음식으로 얽힌 사회상과 살기 위해 음식사냥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의 폭력성도 되묻는다.

 

살기 위해 음식사냥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더 적은 폭력으로 살아가는 자발적 자기반성도 기대하는 의미에서 그로테스크한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병희 미술가는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이나 자화상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일관합니다. 그중에서도 고통에 시달리고 처절한 아픔을 겪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 환희나 기쁨보다는 늘 불안과 상처로 가득한 현실을 표현합니다. 폐쇄공포증에 시달리거나 도살장에 갇힌 삶처럼 불안정한 인생살이를 붉은색 가득한 화면에 그리거나 만듭니다. 그래서 먹어야만 생존하는 존재의 폭력성, 인간 내면에 내재해 있는 내적 불안감, 사회구성의 일원으로 안착하지 못한 불안정한 현실 등을 다양한 기호와 상징적인 의미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 주신 신체장기관련 작품은 음식에 얽힌 존재의 폭력성을 가감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차후에는, 가족단위로 즐겨 찾는 전북도립미술관의 특성을 고려해서 좀 더 신중하게 관람 등급을 정해서 전시를 구성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