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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림, 영원한 운동》展
본관

《한봉림, 영원한 운동》展

전시기간
2022-11-25 ~ 2023-03-05
기간세부설명
2022.11.25 - 2023.03.05
작품수
100 점
전시장소
전북도립미술관 3-4전시실
전시분야
도조, 드로잉, 아카이브
주최 및 후원
전북도립미술관
담당자 및 문의처
063-290-6888
참여작가
한봉림, 정주하, 신혁진

한봉림, 영원한 운동


《한봉림, 영원한 운동》은 한국 현대 도예 1세대인 한봉림의 도자 예술과 활동을 조명한다. 한봉림은 도예가로서 ‘전통’에 대한 사유를 전위적 태도 위에 정립하고, 감각적 실용물인 도자기의 기능(器)과 제작 기법(紋)에서 나아가 ‘오브제 도예’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비물질적으로 존재하는 상황과 그 상황을 흙과 불을 다루어 조형적 차원으로
재현하여 드러나게 될 새로운 물질성을 매개하고, 이로써 물질의 상상력 속에서 조형될 구성적 역학을 시각화했다.
한봉림 도자의 대부분은 얼핏 보자면 비정형적인 반추상의 덩어리로, 그것은 순수하게 ‘무용(無用)’하다. 그가 전통에서 이어받은 것은 외형적 형식이나 기술 같은 표현 양식뿐 아니라 시대정신(zeitgeist)을 반영한 창조 의식이었다. 그는 전통을 기반으로 시간에 앞서는 도예의 동시대성을 탐색했다. 물질적 ‘쓸모없음’에서 현대적 (modern) 의지를 감각하였고, 쓸모없음을 의식하도록 하는 것을 도예의 새로운 양식으로 보았다. 한봉림은 도자의 기능을 쓸모없음으로 조형하여 도예의 물질성을 승화(昇華) 하였다. 그가 추구하는 것이 부단한 창조의 정신이라는 점에서 그의 오브제 도예는 단순히 장식물로서의 도자가 아닌데, 그것은 ‘영원한 운동’이라는 정동(情動)의 움직임을 표상하고 있다.

전시의 제목 “영원한 운동”은 한봉림 작업의 미학적 태도이자 주제로서 작가의 자아를 추동하는 준거틀이다. 이를 한봉림은 무형의 흙을 육신의 손으로 다루어 흙 내면의 영적 공간을 탐험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1983년 이후 모든 작업을 ‘영원한 운동’이라 부르고 있다. 작품마다 그 수열(series)로 이름 붙은 ‘영원한 운동’은, 흙을 빚어 굽는 작가가 상상한 공간의 지질학적 운동이면서 이를 둘러싼 무한한 우주론적인 순환 운동을 의미한다.

‘영원한 운동’은 솟구치거나 하강하는 직물의 상태이자 대지의 표층인 플레이트 (plate), 예기된 생명의 흔적을 표상하는 싹이나 돌기(豫), 밀어 넣고 끌어당기는 구멍(slit)이라는 중층 공간, 단자(單子)로서의 알이나 행성 등과 같은 것들을 표상하는 반추상, 비정형의 덩어리로 조형된다. 영원한 운동은 에너지의 질량과 양감을 탐구하여 변형하고 확장하며 지속되어 왔다. 


전시는 물질의 상상력이 빚은 영원한 순환의 움직임을 7개의 키워드로 묶어 제시한다. 각각의 키워드는 작가의 작품을 분절하고 연결하며 영원한 운동의 순환을 시각적이며 구조적으로 조형하도록했다. 연대기적으로 전시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하였던 1967년 ‘기물’에서부터 2017년 이후 최근 집중하고 있는 캔버스 드로잉을 망라하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한봉림의 선구적인 실험은 현대 도예가 막 태동했던 시기 어느 ‘황무지’에서 지낸 작가 내면의 쉼 없는 미술 운동이면서 그 정신이 반영되어 조형되었을 한국 도예와 전북 미술의 어떤 경향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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