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리미술촌에서 보내는 봄소식

지쳐가고 있는 많은 누군가에게

봄이 되고 싶어서

그리고

오궁리미술촌의 일곱 작가끼리도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주기 위해서

봄나들이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오궁리미술촌’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폐교건물이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스무 여섯 해 동안 예술가의 창작공간으로서

작가의 삶, 그 굴곡조차 묵묵히 지켜보며 품어 준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오랜 시간 우리 작가들은

어느 순간은 송곳같은 날카로운 시간으로

어느 순간은 쉼표같은 시간으로 하루를 엮어가며

‘작품’이라는 열린 창문을 통해

세상을 향하여

선한 영향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오늘도 내일도

이 소박한 공간의 빈틈은

일곱 작가들의 삶의 향기로 덧대가며

그 꿈을 써내려 갈 것입니다

2021년 3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