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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풍 – precarious picnic》
찾아가는 미술관

《이상한 소풍 – precarious picnic》

전시기간
2023-07-07 ~ 2023-10-29
기간세부설명
2023-07-07(금) ~ 2023-10-29(일) /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휴원
작품수
22 점
전시장소
JMA 대아스페이스(대아수목원 숲문화마루 1층 전시실)
전시분야
조각
주최 및 후원
전북도립미술관
담당자 및 문의처
063-290-6875
참여작가
1명(배병희)

힘들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JMA 대아 스페이스는 전라북도가 자랑하는 대아수목원 숲문화마루 1층에 새로 조성된 전시장입니다. 2023년 산림환경연구소와 도립미술관의 협업으로 조성된 이 공간에서 도립미술관은 수목원 탐방과 미술관 관람이라는 휴양과 예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실험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JMA 대아 스페이스 개막전으로 배병희 작가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상한 소풍 precarious picnic》을 선보입니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시민’으로 호명되는 중산층의 휴식과 여가의 의미를 탐구할 예정입니다. 


대아수목원은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수목원 탐방객은 낮에는 탐욕스러운 소비자로, 밤에는 손상된 노동력을 회복하는 순종적인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점점 높아지는 노동 강도를 충실히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은 점점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작가 배병희는 그동안 ‘빌딩 위 시민들’ 시리즈를 통해서 이러한 중산층을 고찰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작가는 시민들의 불안정한 삶을 굵고 거친 칼자국, 낮은 채도의 의상, 표정이 사라진 얼굴, 기형적 신체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그들은 늘 빌딩 옥상 끝에 서 있었지만, 이번 《이상한 소풍》에서는 건물에서 내려와서 긴 시간의 운전과 피로를 감수하면서까지 소풍을 나왔습니다. 그들의 소풍은 노동과 휴식의 균형을 찾고, 느슨해진 가족 혹은 동료와 연대를 회복하려는 자발적 노력 그 자체입니다. 누군가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그런 노력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속삭이겠지만, 배병희가 선보이는 인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소풍》에 동참한 작품 속 인물들은 자본주의 체제라는 것이 아예 없던 그 먼 옛날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숲에서 날아온 새를 만나서, 증여와 선물의 노동을 꿈꾸고 축제같은 여가를 상상합니다.



배병희(1981~)

김천에서 태어나고 전주에서 자랐으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독일 알라누스 조형예술대학원, 그리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김제시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전주를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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