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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년 2023] 참여 작가 인터뷰
관리자 | 2023-04-25 | 조회 188


<전북청년 2023>展


‘옮아감’과 ‘스며듦’ 사이, 경험하지 못한 미래와의 근접 조우(遭遇)


우리는 늘 ‘청년(靑年)’에 주목하는데요. 청년은 미리 만나는 미래(未來)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청년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경험하지 못했던 미래와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근접한 조우(遭遇)가 주는 충격이 새로운 개념의 미학적 사유가 됩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2015년부터 《전북청년》을 진행해왔으며, 2023년으로 9년째를 맞이합니다. 해마다 3명 내외의 역량 있는 청년 작가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북청년 2023》에 선정된 작가는 박세연, 서완호, 최은우 작가입니다.


특히 《전북청년 2023》은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이후의 첫 번째로 열리는 《전북청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습니다.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이는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문화예술 분야 또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일상화된 전염과 질병의 존재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왔던 수많은 담론을 해체했으며, 당연시된 거리두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間隙)의 불편한 당위성을 가져왔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제시되는 새로운 개념의 미학적 사유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낯설게 느껴질 것이며, 한편으로는 청년들의 사유 속에도 팬데믹의 후유증은 남아있을지 모릅니다. 이와 같은 근접 조우는 전염의 그것처럼 ‘옮아감’의 영역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믿고 싶습니다. 결국 예술의 그것처럼 ‘스며듦’의 영역으로 나아갈 것을 말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3명의 청년 작가 또한 이러한 화두(話頭)를 던지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전북청년 2023》에서 나타난 청년들의 사유는 이처럼 작가 개개인의 다양성을 통해 미술이라는 형상으로, 시대를 반영한 미학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북도립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전북청년》의 가치이며, 지역 미술이 가진 미래 담론에 대한 탐구입니다. 이번 조우를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미래를 미리 만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