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 김용수 올립니다.
김용수 | 2008-06-13 | 조회 2180
도립미술관 운영제도의 문제점이 각 언론매체에서 다뤄졌다는 사실은 이곳 게시판만 들어와도 누구나 알 수 있을것 입니다.
문제점에 대한 기사만이 나왔으며 그것에 항변하는 내용은 그동안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 못하게 제시 되었습니다.
현재 밖으로 들어난 언론의 문제만으로도 '행정기관에서 한 해에 지원하는 도립미술관소장품의 예산에는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다.'는 행정기관의 정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그만 소모임의 미술그룹에 총무를 해본 저로서도 그룹에서 모은 회비정도로는 전시비용이 충당이 힘들어 기금을 받기위해 발로 뛰어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소모임 총무시절 왜 그리 내 자신이 쪼잔해지고 모임의 주머니를 열었다가 받았다가를 반복해 나갔어야했는지 눈물이 납니다.
돈.
'돈이라는것에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마인드.( 제 스스로를 잡가라 생각하는 부분에는 이 마인드가 큰 의미 부여되었음을 솔직히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없이는 살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서 사는 작가분들의 고충이겠지요?
받은 예산을 절약하여 질적으로 양적으로 충분한 발전된 미술문화에 수혈을 받아야 하는 점은 미술인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도립미술관에 한 해에 받는 소장품예산이 얼마인지는 알고 계시지요?
추가 예산을 받기 위해 움직인다면
현재 여론으로 봤을때는..흠.
제가 관장직을 맡고 있다해도 혹은 미술관학예쪽 일을 하는 입장이라해도
쬐매난 소모임총무만 해봐서 그런지..
인간적으로 못할 말씀이 돼는군요..
조금 더 까놓고 말씀드리지요.
2년전인가..( 제 두뇌 아시죠? 기억이 잘 안나네요..-_-)
가을경에 도립미술관에 작품을 시집보냈습니다.( 아. 기억이.)
당시에는 제 실력, 나이, 이름만으로는 너무 감당하기 힘든 영광이라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가격문제에 섭섭함이 있었습니다.(깍였다는 말씀입니다.)
돈.
받아보니 정말 달짝찌근하더군요. 필요한 부분에 쓸때마다 서운함이 기억나지 않는것도 사실이고요. 위장에 기름칠 좀 하고 재료도 사고 밀린 작업실 월세도 내고 부모님께 저 30년동안 키우면서 제 개인적으로 빌린 돈 아주조금 갚아드리고..정작 시집보낸 딸(?)은 이미 내 안에서는사라졌습니다.
소장품전이 열렸습니다. 내 딸 걸려있나 가서 보았죠. 그리고 제 딸 앞에서 못난 아비는 바로 떠나지 못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 아비의 마음과 행동을 용서해달라고요..
'사실 좋은게 좋은거자. 너도 좋은 전시장에서 살고 있고 나도 더 좋은 작업을 위해 살아야하고.'
요딴식으로 용서를 구했을 껍니다. 제 인성상.
관람객 두분이 쓰윽 등장했고 제 딸을 보시며 하신 말씀을 듣고 충격을 크게 받았습니다.( 내용은 제 자랑이라 삭제하겠습니다. -_-) 그러고선 쓰윽 다른쪽으로 가시더군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 조그만 '고 맛'의 일부를 아주 잠깐 봤습니다. 그 잠깐사이에 아주 잠깐 조금욧..
구이에서 평화동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를 달리면서 감흥에 젖어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하루 1000명 정도의 인원이 다녀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1000여명중 한분이라도 오늘과 같은 관람객이 있다면 깍인 금액의 몇 갑절의 보상이 될 것이라고요. 그리고 금액이 깍였다고 실망했던 제 자신을 꾸짖었습니다.
돈.
요즘 제 작업은 매화입니다. 매화는 향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가는 많은 부분에서 군자를 닮아 있습니다.
작가는 없이 사는 풍랑을 이기며 꽃을 피우며 향을 내뿜습니다.
널리 두루 모두를 이롭게 하기위해 존재합니다.
우리의 선배님들께서는 그리 살아오시며 작업을 하셨다고 믿기에 그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권력이나 금전적압력에 의해 움직이지 않습니다.오직 선배님의 걸어오신 길만이 지침서입니다.
이제 싹을 티우려 하는 의지를 보이는 씨앗들에게
양분과 햇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풍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저같은 후배들에게
양분과 햇살이 되어주진 않으시겠습니까?
돈.
지금 벌어진 여론의 상황이야 뭐..드러난 부분인지라 어찌하진 못하겠죠?
제 뒤에는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작품을 위해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고 애정을 가지신 모든 선후배님들이 제 빽입니다. 이 모든 분들이 절 그리 생각안하셔도 전 그리 생각해볼 참 입니다.
앞으로 미술지원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하시겠다는 혹은 않겠다시는 또는 삭감하겠다는 모든 기관에 미술인들이 발로 뛰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현 도립미술관 관장님의 퇴진이 전북미술의 발전의 돌파구라고만 하지 마시고 실질적인 대안을 토대로 설득력있는 의견이 나와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시국이 왔습니다.
돈.
제가 느꼈던 '작품과 돈에 대한 관계.'를 몸으로 느낄 부리부리한 눈동자를 지닌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해 선배님들께서 지원 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경험이 있다면 말씀 좀 부탁하며 모두와 공유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더욱 고픈 자세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욧.
아직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제 컴퓨터 안에 10건 약간 못돼게 존재합니다.
조만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점에 대한 기사만이 나왔으며 그것에 항변하는 내용은 그동안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 못하게 제시 되었습니다.
현재 밖으로 들어난 언론의 문제만으로도 '행정기관에서 한 해에 지원하는 도립미술관소장품의 예산에는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다.'는 행정기관의 정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그만 소모임의 미술그룹에 총무를 해본 저로서도 그룹에서 모은 회비정도로는 전시비용이 충당이 힘들어 기금을 받기위해 발로 뛰어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소모임 총무시절 왜 그리 내 자신이 쪼잔해지고 모임의 주머니를 열었다가 받았다가를 반복해 나갔어야했는지 눈물이 납니다.
돈.
'돈이라는것에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마인드.( 제 스스로를 잡가라 생각하는 부분에는 이 마인드가 큰 의미 부여되었음을 솔직히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없이는 살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서 사는 작가분들의 고충이겠지요?
받은 예산을 절약하여 질적으로 양적으로 충분한 발전된 미술문화에 수혈을 받아야 하는 점은 미술인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도립미술관에 한 해에 받는 소장품예산이 얼마인지는 알고 계시지요?
추가 예산을 받기 위해 움직인다면
현재 여론으로 봤을때는..흠.
제가 관장직을 맡고 있다해도 혹은 미술관학예쪽 일을 하는 입장이라해도
쬐매난 소모임총무만 해봐서 그런지..
인간적으로 못할 말씀이 돼는군요..
조금 더 까놓고 말씀드리지요.
2년전인가..( 제 두뇌 아시죠? 기억이 잘 안나네요..-_-)
가을경에 도립미술관에 작품을 시집보냈습니다.( 아. 기억이.)
당시에는 제 실력, 나이, 이름만으로는 너무 감당하기 힘든 영광이라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가격문제에 섭섭함이 있었습니다.(깍였다는 말씀입니다.)
돈.
받아보니 정말 달짝찌근하더군요. 필요한 부분에 쓸때마다 서운함이 기억나지 않는것도 사실이고요. 위장에 기름칠 좀 하고 재료도 사고 밀린 작업실 월세도 내고 부모님께 저 30년동안 키우면서 제 개인적으로 빌린 돈 아주조금 갚아드리고..정작 시집보낸 딸(?)은 이미 내 안에서는사라졌습니다.
소장품전이 열렸습니다. 내 딸 걸려있나 가서 보았죠. 그리고 제 딸 앞에서 못난 아비는 바로 떠나지 못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 아비의 마음과 행동을 용서해달라고요..
'사실 좋은게 좋은거자. 너도 좋은 전시장에서 살고 있고 나도 더 좋은 작업을 위해 살아야하고.'
요딴식으로 용서를 구했을 껍니다. 제 인성상.
관람객 두분이 쓰윽 등장했고 제 딸을 보시며 하신 말씀을 듣고 충격을 크게 받았습니다.( 내용은 제 자랑이라 삭제하겠습니다. -_-) 그러고선 쓰윽 다른쪽으로 가시더군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 조그만 '고 맛'의 일부를 아주 잠깐 봤습니다. 그 잠깐사이에 아주 잠깐 조금욧..
구이에서 평화동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를 달리면서 감흥에 젖어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하루 1000명 정도의 인원이 다녀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1000여명중 한분이라도 오늘과 같은 관람객이 있다면 깍인 금액의 몇 갑절의 보상이 될 것이라고요. 그리고 금액이 깍였다고 실망했던 제 자신을 꾸짖었습니다.
돈.
요즘 제 작업은 매화입니다. 매화는 향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가는 많은 부분에서 군자를 닮아 있습니다.
작가는 없이 사는 풍랑을 이기며 꽃을 피우며 향을 내뿜습니다.
널리 두루 모두를 이롭게 하기위해 존재합니다.
우리의 선배님들께서는 그리 살아오시며 작업을 하셨다고 믿기에 그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권력이나 금전적압력에 의해 움직이지 않습니다.오직 선배님의 걸어오신 길만이 지침서입니다.
이제 싹을 티우려 하는 의지를 보이는 씨앗들에게
양분과 햇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풍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저같은 후배들에게
양분과 햇살이 되어주진 않으시겠습니까?
돈.
지금 벌어진 여론의 상황이야 뭐..드러난 부분인지라 어찌하진 못하겠죠?
제 뒤에는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작품을 위해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고 애정을 가지신 모든 선후배님들이 제 빽입니다. 이 모든 분들이 절 그리 생각안하셔도 전 그리 생각해볼 참 입니다.
앞으로 미술지원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하시겠다는 혹은 않겠다시는 또는 삭감하겠다는 모든 기관에 미술인들이 발로 뛰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현 도립미술관 관장님의 퇴진이 전북미술의 발전의 돌파구라고만 하지 마시고 실질적인 대안을 토대로 설득력있는 의견이 나와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시국이 왔습니다.
돈.
제가 느꼈던 '작품과 돈에 대한 관계.'를 몸으로 느낄 부리부리한 눈동자를 지닌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해 선배님들께서 지원 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경험이 있다면 말씀 좀 부탁하며 모두와 공유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더욱 고픈 자세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욧.
아직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제 컴퓨터 안에 10건 약간 못돼게 존재합니다.
조만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