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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발 전주 좀 사랑합시다.
김성석 | 2008-06-11 | 조회 2200
전주.. 참으로 좁은 동네입니다.  그런 이유로 말한마디 입떼기도 조심스러운 곳이지요. 요즘처럼 어수선할 땐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참으로 안하던 일 중 하나를 하게 되는군요. 전주, 그리고 이곳의 미술에 대해 맘 속 깊이 애정을 가지고 살기에 소란스러운 일에 동참은 물론이며, 글 한 줄 발언하는것 조차도 참으며 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지요. 그런데 오늘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아무리 자기발언이라지만 소통은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이리 입을 엽니다.
  두가지만 발언합니다. 우선 경솔을 범하지 않기 위해 발품을 팔아 몇몇 작가분들과 소란스러운 일에 관심 깊은 분들에게 귀기울이는 일이 선행되었음을 밝힙니다.
  입은 하나요, 귀가 둘임은 말하는 일보다 듣는 일을 더 많이 하라는 의미이며, 한마디 말을 뱉기위해 열 번의 생각을 하라는 초등교육같은 진리를 초딩의 나이에서 멀어질수록 잊고살게 되는듯 합니다. 타인에게 전달되어져버린 말과 글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분명한 진위를 알고 의사표현을 해야 할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말이라는 것이 독백이 아니고서야 듣는 이가 주인이 되는 터라 무책임하게 전달된 뒤 벌어진 소란 후에 오해를 운운하는 것도 그리 인정이 가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는 후배작가들에 대해 너무나 가혹한 매도가 행해진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의사가 무시된 서명운동과 제도와 해택,기회 앞에서 겁쟁이가 되어지는 것이 후배들인냥  치부되는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만큼 어린 사람도 아랫 사람에게 더 잘하며 살아야 한다는 지혜쯤은 알고 삽니다.
  제발 한마디의 발언 전에 분명한 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현명함이 동반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어쨌건 우진의 지원 프로그램들은 이번 선배님들의 움짐임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힘든 생활고 앞에서도  열정 하나로 꿋꿋히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들에게 그것은 꿀같이 단내 기회가 아니라 사회가 작가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는 믿음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저같이 건강한 사람이야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작업비를 충당한다지만 그런 상황마져도 안되는 작가들에겐 얼마나 큰 잘못이 되었습니까? 후배들의 격조된 반응에 분노 이전에 겸허한 자아성찰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전북 미술의 미래는 나이 어린후배들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언제나 인지하여 좀 더 신중있는 말씀들을 기대합니다.
전주입니다. 부디 어느 누구도 다치거나 상처입지 않고 한 목소리가 되어지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