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 김용수 올립니다.
김용수 | 2008-06-09 | 조회 2145
얼마 전 이제 겨우 4번째 개인전을 치룬, 아직 서양화가라는 호칭이 창피하기만한 화가 입문생 정도의 작업을 하고 있는 김용수 입니다.
전시장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작업에 대한 충고를 듣는 것만으로도 전시기간은 턱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먼저 글을 올려주신 선배님들의 연륜 넘치는 화술 앞에서, 작업만하며 살다보니 켐바스만큼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제 전시 기간 중 도립미술관 관장님의 연임에 대한 많은 소리를 듣게 되었고, 문제점이 무엇인가 큰 관심을 가지고 게시판을 전부 훑어보았으며, 반대의 의견과 그 반대를 반대하는 의견들을 읽고 제가 느끼게 된 답답함을 적고자 합니다.
선배님들!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는 말씀을 들으셨다고 하시는데, 타인의 직설 앞에 성내는 일보다 자신의 성찰도 동행되어야함을 압니다. 밑도 끝도 없는 실언이 아닌 일말의 사실이라도 섞여 있다면 말이죠. 그 이후의 성내는 일이 떳떳하겠지요.
잘된 밥에 진수성찬까진 아니어도 젓가락 뻗을 접시는 몇 개 있어야 후배들에게 믿음직한 이정표가 되어 지지 않겠습니까?
작품은 작가를 통해 나오는 것이고, 전시는 전시 기획자를 통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적어도 작가가 입으로는 관람객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품만은 관람객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작업이 작가 자신을 속일 수 없음을 모르고 사는지도....
작가는 진지한 자세로 작업에 매진하여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며,
전시기획자는 넓은 시각으로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의 모든 부분을 책임 져야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다시 한 번 적는 일에 매우 번거로움을 느낍니다. 물론 좋은 기획이 있는 작가들도 기획자와의 소통을 통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전시를 살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그리 크지 않은 전북의 전시장들을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나마 가장 큰 전시장이라 불리어지는 곳들도
기획자의 성격에 맞는 전시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어느 곳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대략 100 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100여명이나 될까 의심은 갑니다.)
적어도 도립미술관은 타 전시장보다는 많은 관람객이 모인다는 것 정도는 전북에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 입니다.
전북에 있는 도립미술관을 제외한 타 전시장에서 전시를 했을 때 가끔 '이 동네는 사람이 안와.'.'개인전은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서울에서 하는 것이 낫다.' 라는 말씀을 들으며 느낍니다. 그 말씀은 도민들의 문화수준을 오해하게 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간다면 제 의견은 작가들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전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미술계통에 있지 않은 친구들의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가보면 서울에 있는 그럴싸한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들 혹은 전시를 보고 느끼는 점에 대한 의견을 듣다 보면 작업을 하고 있는 제 스스로도 창피할 정도로 솔직하고 진지한 말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그것이 복제품이 됐건 어쨌건.)
미술관은 미술관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며 이제 발판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4년을 넘게 발판을 다지고 있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누가 도립미술관에 와서 관장 직을 하게 되더라도 올바른 자리를 잡기 위한 출혈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작가들은 그 출혈에 근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수혈을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며 좀 더 진취적 사고와 능동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도립미술관은 미술인계층만을 위한 노력보다는 도민들을 위한 더 좋은 전시 기획과 작품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이 진정한 역할 분담이며, 타의 잘못을 눈여겨 바라보다 흠을 잡는 것이 아닌 진정 이 지역 미술을 사랑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선행 뒤에라야 잘못을 꾸짖음에도 전북 미술인들의 서명 운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하나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제가 무슨 결론을 내리기 위한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며, 모든 후배들의 뜻도 아닙니다.(몇몇 선배님들이 모든 전북 작가들의 의견을 대변하는듯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그냥
'선배님들의 진화된 좋은 작품을 보고 세계적 작가가 되는 과정을 배우고 싶은 어린 마음'에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들러 몇 자 더 올리겠습니다.
요즘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출력해서 한권의 책자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란도 출력 중 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선배님들의 이런 활동을 보고 배워 올바른 미술인이 꼭 되겠습니다.
모쪼록 아무리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선배님들이시길 바랍니다.
전시장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작업에 대한 충고를 듣는 것만으로도 전시기간은 턱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먼저 글을 올려주신 선배님들의 연륜 넘치는 화술 앞에서, 작업만하며 살다보니 켐바스만큼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제 전시 기간 중 도립미술관 관장님의 연임에 대한 많은 소리를 듣게 되었고, 문제점이 무엇인가 큰 관심을 가지고 게시판을 전부 훑어보았으며, 반대의 의견과 그 반대를 반대하는 의견들을 읽고 제가 느끼게 된 답답함을 적고자 합니다.
선배님들!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는 말씀을 들으셨다고 하시는데, 타인의 직설 앞에 성내는 일보다 자신의 성찰도 동행되어야함을 압니다. 밑도 끝도 없는 실언이 아닌 일말의 사실이라도 섞여 있다면 말이죠. 그 이후의 성내는 일이 떳떳하겠지요.
잘된 밥에 진수성찬까진 아니어도 젓가락 뻗을 접시는 몇 개 있어야 후배들에게 믿음직한 이정표가 되어 지지 않겠습니까?
작품은 작가를 통해 나오는 것이고, 전시는 전시 기획자를 통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적어도 작가가 입으로는 관람객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품만은 관람객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작업이 작가 자신을 속일 수 없음을 모르고 사는지도....
작가는 진지한 자세로 작업에 매진하여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며,
전시기획자는 넓은 시각으로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의 모든 부분을 책임 져야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다시 한 번 적는 일에 매우 번거로움을 느낍니다. 물론 좋은 기획이 있는 작가들도 기획자와의 소통을 통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전시를 살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그리 크지 않은 전북의 전시장들을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나마 가장 큰 전시장이라 불리어지는 곳들도
기획자의 성격에 맞는 전시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어느 곳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대략 100 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100여명이나 될까 의심은 갑니다.)
적어도 도립미술관은 타 전시장보다는 많은 관람객이 모인다는 것 정도는 전북에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 입니다.
전북에 있는 도립미술관을 제외한 타 전시장에서 전시를 했을 때 가끔 '이 동네는 사람이 안와.'.'개인전은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서울에서 하는 것이 낫다.' 라는 말씀을 들으며 느낍니다. 그 말씀은 도민들의 문화수준을 오해하게 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간다면 제 의견은 작가들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전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미술계통에 있지 않은 친구들의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가보면 서울에 있는 그럴싸한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들 혹은 전시를 보고 느끼는 점에 대한 의견을 듣다 보면 작업을 하고 있는 제 스스로도 창피할 정도로 솔직하고 진지한 말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그것이 복제품이 됐건 어쨌건.)
미술관은 미술관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며 이제 발판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4년을 넘게 발판을 다지고 있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누가 도립미술관에 와서 관장 직을 하게 되더라도 올바른 자리를 잡기 위한 출혈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작가들은 그 출혈에 근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수혈을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며 좀 더 진취적 사고와 능동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도립미술관은 미술인계층만을 위한 노력보다는 도민들을 위한 더 좋은 전시 기획과 작품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이 진정한 역할 분담이며, 타의 잘못을 눈여겨 바라보다 흠을 잡는 것이 아닌 진정 이 지역 미술을 사랑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선행 뒤에라야 잘못을 꾸짖음에도 전북 미술인들의 서명 운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하나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제가 무슨 결론을 내리기 위한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며, 모든 후배들의 뜻도 아닙니다.(몇몇 선배님들이 모든 전북 작가들의 의견을 대변하는듯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그냥
'선배님들의 진화된 좋은 작품을 보고 세계적 작가가 되는 과정을 배우고 싶은 어린 마음'에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들러 몇 자 더 올리겠습니다.
요즘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출력해서 한권의 책자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란도 출력 중 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선배님들의 이런 활동을 보고 배워 올바른 미술인이 꼭 되겠습니다.
모쪼록 아무리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선배님들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