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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문화공간 관계자 여러분께~
표영용 | 2008-06-10 | 조회 2599
뭔가 오해가 있는듯 합니다.
개인적인 글이기에 비공개로 올렸던 우진문화공간 게시판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무엇이라고 지원하라 말라 하겠습니까?

우려에서 하는 말씀이 벌써 곡해되어 다시 저에게 들려오니 참으로 안타까워 여기에 다시 게제하고자 합니다.

우진문화공간 관계자 여러분에게 올립니다.

우진문화공간 관계자 여러분과 회장님께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많은 노력과 후원을 해주시는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악한 지역 예술문화 특히 미술문화는 여타의 지역에 비해 자립능력이 떨어지고 시장 또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사실 미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그래도 건전한 예술문화 사업지원책을 가지고 재단을 설립하여 후원하시는 것은 우리 지역에서도 자랑스러운 기업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해 하였으며, 여타지역 관계자들이나 미술인들에게도 개인적으로 뿌듯한 자랑거리였습니다.
가까운 광주만 하더라도 신세계나 롯데 등 정말 큰 글로벌 기업들이 지역 미술을 후원해 주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많은 부러움을 갖고는 있었습니다. 그 기업의 후원 의도와 기업의 경영철학과는 관계없이 말입니다. 롯데가 수입쇠고기 구입이나 신세계의 모태기업인 삼성의 불건전 운영과는 별개로 평가해야 한다는 자조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약간은 희망을 북돋아주는 기업의 정체성에 의심을 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어떠한 이유로도 후원은 후원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일례로 한스하케는 자신을 후원 초대해준 기업이 무기밀매를 했다는 기업 비방 설치를 후원기업 초대에 버젓이 전시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작가적 영혼성에 경의를 표했었고, 그 기업 또한 초대한 작가에게 전시를 허락 해주는 정말 대단한 후원자를 보면서 정말 그들의 공공성과 예술에 대한 태도에 대해 정말 머리가 숙여지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술은 어찌되었든 한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인류문화의 유산이라는 전제가 기본적으로 성립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공공 미술은 바로 서야 한다는 믿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지역은 참으로 보수성도 강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보면 어느 지역보다도 앞선 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여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지역이라는 한계성으로 치부되어버리는 일이 없이 우리 전북미술문화도 좀더 앞선 미술문화가 정착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개진해오는 전북 도립미술관 관장의 임용문제는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런 발로이며 정당한 주장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가들이 스스로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또는 이 지역미술의 분열을 조장하고 음해하는 목적으로 이렇게 지치고 힘든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공미술의 의미와 목적을 훼손시켜선 않됩니다. 그것들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가야 할 일임을 우린알고 있습니다. 무수한 선인과 선배들의 영혼이 그리고 현 작가들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들의 올곧은 작가정신이 이 지역을 예향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만든 노고를 우린 잊어선 않됩니다.  우진 관계자 여러분 제가 미술관장이 문화공간의 강사로 있어선 않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은 우진문화공간을 폄하 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우진 문화공간에서는 그러한 인사들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지역 미술의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의 혈세로 관장의 봉급을 주며 우리 미술관을 위해 혼심을 다하시라고 모셔온 분입니다. 도립관장은 공공수행에 있어 이 지역에 자긍심이어야 합니다. 이 지역미술의 안배와 균형의 책임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의 중심에서 관장이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가 아닌 공직자로서 해서는 않될 업무를 맏아 진행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진문화 공간이 어떤 이익의 목적을 위해 관장을 그 직책에 맏긴 것이 아니란 걸 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스스로 지켜줘야 할 암묵적 도덕입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일을 개진하면서 까지는 어느 누구하나가 미술관의 운영에 대해 문제가 없이 잘 진행 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진 문화공간이 현 관장 재임에 개입되어 있다는 소문이 회자되자 다들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어찌되었든 지역에서 어떤 이해관계가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우진 문화공간이 그동안 후원한 미술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고자 해도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는 작가들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슬픈 현실에 비애감마저 느끼는 것은 속일 수 없는 제 심정입니다. 관계자 여러분 아무리 좋은 취지로 후원하고 아껴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작가의 족쇄가 되어선 안됩니다. 그것은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이며 차라리 작가의 자기주장과 올곧은 정신을 흐릿하게 만든다면 차라리 그런 후원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정으로 미술문화를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스스로 설 수 있는 환경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일례로 미술관장의 재임용이 타당하다면 그것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며 그동안의 문제가 재임용에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라는 당위성으로 토론의 장을 만들어 가시는 것이 오히려 더 우진 문화공간이 돋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몇으로 전북미술문화를 함축시키고 몇 시선으로 전북미술을 말하려 한다면 정말 우진은 정체성을 잃고 말 것입니다.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 시대정신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신선한물도 고이면 썩게 마련입니다. 간곡한 이 부탁은 정말 우진을 아끼는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떤 곡해가 없이 해석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회장님께 답답한 사람이라는 핀찬을 들었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 좋은 모습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하시는 그 고우신 뜻에 대해선 정말 존경을 표하며, 항상 건승하시고 힘든 이런 일에 대해서도 마다하지 않고 나서서 상담하시고 하는 열정에 대하여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표 영용 서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