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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바라보며 3
경각산 | 2008-04-08 | 조회 2416

이젠 좀 변화되어 주길 바란다.

  지난 주말 모악산에 갔다. 미술관에도 들렀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앞 광장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미술관 외벽 큰 현수막에 '2008 소장품전' 제목이 아리송했다.
'2007 신소장품전'인지 그냥 '전체 미술관소장품전'인지, 아니면
"2008년에 벌써 수집한 소장품전'인 것인가.
  참 제목부터 햇갈렸다.
  지난번 '유럽미술 작은 여행전'이 떠올랐다. 그 때도 제목이 이상하여
  모조품 전시도 쯥쯥하고 공신력있는 미술관인가 의심스러웠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다른 곳에서 연달아 3곳에서 상업적으로 전시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 전시제목은
     '피카소, 로뎅과 떠나는 유럽미술여행展' 이었다. 내용이 같은 전시가
'유럽미술 작은 여행전'으로 둔갑했다.  제목 가운데 '작은' 은 왜 넣었을까 ! 유치하다.!!!

  이번 소장품전을 보면서 전시장은 빡빡하게 칸막이를 쳐놓고 작품들을 나열해놨으니
공간이 답답하고 작품들도 지루했다.
  소장품 상설전이나 마찬가지인 전시작품들을 보고 놀랐다.
정확한 퍼센트로 계산할 수 없지만 전북권 작가의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나머지 약간의 작품도 예전 전시에서 보았던 작품들이다. 예로 '중국미술의 오늘전' 판화, '살가도, 김중만 사진전'  '개관전 -모악전' '독일현대미술전' 등 에 나왔던 작품들인 것이 분명했다.
  
소장품 비율이 외국작품은 어렵더라도 국내 타지역 유명작가의 작품들도 상당부분 있어야힌다고 본다. 개관 5년 째인데도 거의 전북작가들 작품만  있으니
도민들에게 다양한 감상 기회 제공 측면을 너무 무시하는것 아닌가?
도립관 소장품으로 전시된 작품이라면 정말 훌륭한 작품이어야 하는데 아직도 더 커나가야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여러점 있다. 그들은 이미 도립미술관에 작품 소장되 있으니 최고의 수준에 있는 작가들인 셈이 된다.  
소장품 한 점이라도 정말 좋은 작품을 수집해 주길 바란다.

미술관 수장인 관장님의 마인드와 안목이 바뀌지 않는 한 '소장품'도 '기획전'도 개관 5년 째인 지금까지의 경우와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관장님을 모셔보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대한민국에 미술관장 되실 분이
어찌 그분  뿐이랴. 정말 변화와 혁신을 바란다면 3차 재선임이 아닌 전국 공채로 민주적으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능력과 인품을 갖춘 새로운 관장님을 모셔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도정을 책임 맡고 있는 지사님이 만약에 이러한 의견들을 묵살하고 일방적 재선임을 한다면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 된다.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다.

훌륭하신 능력과 도정 발전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헌신적이신 존경 스런 김완주 지사님
전북 미술계의 변화와 발전과 예향의 자긍심을 갖도록 관심 기울여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