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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 탄광이 있었다고?
인후문화의집 | 2008-02-13 | 조회 2568
문화역사기행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생존자와의 만남

바다 속에 탄광이 있었다고?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조선인들이 일본 땅으로 강제 징용되어 참혹한 노역에 시달려야했다. 주로 탄광, 광산, 토목건축, 항만 및 활주로 건설(우토로), 공장 등 열악한 환경과 감시 속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며 일했다. 세계 2차 대전의 주범인 일본은 전쟁물자의 에너지원인 석탄을 캐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 중에 조세이 탄광은 육지에서부터 바다 밑으로 10여 킬로미터까지 갱도가 뚫려 있던 바다 속에 있는 탄광이었다. 환기가 도지 않은 바다 밑은 늘 물이 새어 들어와 항상 모터 펌프로 물을 퍼냈고, 열악한 환경에 콜레라가 만연하여 날마다 죽어 나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1942년 2월 3일, 갱 안의 버팀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바닷물이 터져 들어와 작업을 하던 조선인 135명이 그대로 수장되는 참사를 일으켰다. 일제는 사전에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석탄을 한 수레라도 더 캐내기 위해 사고 당일까지도 더욱 가혹하게 일을 시켰다. 현재는 바다 위에 난 뿔처럼 삐죽 솟아 있는 환기구(피야) 2개만이 그 당시 역사의 참혹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해마다 2월 3일이 되면, 희생자의 유족들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현지를 찾아가 길가에 천막을 치고 추모제를 지내며 원혼들을 위로 하고 있다. 수몰 사고로 가장을 잃었던 유족들은 (그 당시 1살-10살 미만)이제 호호백발이 되었건만, 아직까지도 타국의 차디찬 바다 밑에 누워 있는 조상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그들은 하루빨리 유골을 발굴하여 고국에 평안히 안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역사는 한 시대를 훌쩍 뛰어 넘는 징검다리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물줄기와 같다. 우리가 어떻게 그 물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후세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살 수도 있고 오염된 물을 마시며 살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는 과거의 잘못된 점들을 거울삼아 현재를 살아가며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시키는 지침이 된다.
아동청소년들에게 조세이 탄광과 같은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자 그 당시 생존자들과 유족들이 함께 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였다.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널리 알려 그와 같은 비극이 지구상에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며 기획한 역사기행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동청소년들이 이번 기행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 안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떠나는 길이다.

  - 일본 니시키와 해역, 조세이 탄광이 수몰 된 곳 -


일  시 _ 2008년 2월 25일(月) 오전 8시 - 오후 7시
기행지 _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
인  원 _ 선착순 40명
마  감 _ 2월 20일(水)까지
참가비 _ 2만원(버스, 보험, 중식포함)
주  최 _ 사)한국문화예술인연합회
주  관 _ 인후문화의집
문  의 _ 인후문화의집. 전화 247-8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