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혜사진전&단편영화상영회,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갤러리 봄, 2007.5.19~5.25)
갤러리봄 | 2007-05-12 | 조회 3840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김영혜사진전&단편영화상영회(갤러리 봄, 2007.5.19~5.25)
일시 : 2007년 5월 19일(토) ~ 5월 25(금) 오전 11시~ 오후 7시(매일 오후 6시 단편영화 상영)
장소 : 전주 사진 갤러리 봄(www.gallerybom.net)
초대 : 2007년 5월 19일(토) 오후 3시 (오후 4시 단편영화 상영)
단편영화 : 환멸(Disillusion, Fiction, 14분, 16mm, Color), 버찌가 익을 무렵(Cherry Ripe, Fiction, 23분, 35mm, Color)
기획의 변
나는 영화를 하기 때문에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즐겨 찍기도 하지만 전문 사진가는 아니다. 그런데도 주제넘게 ‘사진전 & 단편영화상영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사진 갤러리 ‘봄’을 운영하는 박성민/임아영 부부의 격려와 부추김 덕택이 크다.
처음에는 그동안 무던히도 싸돌아다니며 찍어놓았던 사진들 중에서 영국 유학시절에 스코틀랜드와 유럽을 찍은 사진들을 추려 ‘유럽의 풍경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올해 내가 운좋게도 영화진흥위원회/전라북도/KBS가 공동주최하는 HD 장편영화 제작지원제도에 선정되어 내년 이맘때까지 장편영화 한 편을 제작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렇다면 전문 사진가도 아닌 주제에 ‘사진전’이라기보다는 이미지(영상)에 대한 나의 감수성과 취향을 드러내보여줌으로써 미래의 관객들을 미리 만나고,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까 궁금해하는 스텝들과도 사전에 작품에 대한 나의 컨셉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사진, 영화를 모두 포괄하는 김영혜의 ‘이미지전’을 한 번 열어보자는 것이다.
그동안 사진전과 영화상영회가 똑같은 비중으로 한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된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법 재미있고 신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전의 목적이 이처럼 다소 바뀌었으므로, 사진의 선별도 굳이 유럽풍경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 중에서도 특히 내가 아끼는 사진들도 포함시켰다. 그리고 나서 현재 내가 준비 중인 HD 장편영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가제)와의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혹은 분위기가 비슷한 사진들로 다시 전시될 사진의 수를 제한하였다. 그러다보니 주로 바다, 물, 햇빛, 길, 나무들의 이미지로 사진전이 채워지게 되었다.
사진전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상영될 단편영화는 내가 영국국립영화학교(National Film & TV School)에서 만든 작품들 중 부산국제영화제 및 해외 영화제들에 초청되었던 두 편의 작품 <환멸 Disillusion>과 <버찌가 익을 무렵 Cherry Ripe>으로 선정하였다. <환멸>은 젊은 남녀간의 소통의 부재를 다룬, 다분히 실험적인 영화이고, <버찌가 익을 무렵>은 젊은 시절 한 여자를 사랑했던 칠십대의 두 노인 형제의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만든지 7-8년도 더 되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좀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자괴감도 든다. 그러나 사진이든 영화든 어쨌든 오롯이 나의 감수성의 산물이며, 그 감수성이 지금이라고 해서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도 않다. 그러므로 전시회를 보고나면, 김영혜란 사람이 어떤 영화를 만들겠구나 대충 눈치를 채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변변찮은 작품들을 공개적으로 내보이게 되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사진과 영화를 보는 동안 잠깐이라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게 된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나위 없겠다.
김영혜 KIM, YEONG HYE
yhkim723@hanmail.net
PROFILE
2001-2007 전북 우석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
2000 영국 국립 영화학교(National Film & TV School) 영화연출과 졸업 (MFA)
1996 영국 사우스템즈 칼리지(South Thames College) 예술사/사진/영어과정수료
1995 British Film Institute(BFI) 영화이론과정 수료
1983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FILMOGRAPHY
2005 부처님 오신 날(Fiction, 35분, HD, Color) Writer/Director
2003 계화도 사람들(Documentary, 38분, DV 6mm, Color) Writer/Director
2000 Cherry Ripe(버찌가 익을 무렵, Fiction, 23분, 35mm, Color) Writer/Director
(TORONTO 국제단편영화제/인도 KERALA 국제영화제/영국 BBC 국제단편영화제/대만 Gold Lion 국제학생영화제/뭔헨 국제 영화학교 영화제 초대 작품)
1999 Disillusion(환멸, Fiction, 14분, 16mm, Color) Writer/Director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동숭아트센터 ‘해외 작가전’/제1회 전주시민영화제/EBS 단편 영화 초청작품.)
1998 What's happened in Korea?(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Documentary, 17분, Digital 6mm, Color) Producer/Writer/Director
1997 Kiss curl(고수머리, Fiction, 7분, 16mm, Color) Director
기타
시나리오 '겨울비'(Winter Rain)가 BBC 방송국 주최 2000 단편극장 경선 최종심 오름.
영상소설집 'Solo Traveller' 간행 (효형출판사, 2000)
2000 한겨레 문화 센타 영화강좌 강사
86-97 문학/영화 평론가로 활동
86-93 한국 여성연구회 창립멤버, 문학분과장 및 편집장역임
89-97 대표 평론(헐벗은 영화를 위한 변명, 아름다운 영상에 대한 단상, 영화 서편제에 대하여,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흐름, 태백산맥론, 여성문제의 소설적 형상화) 창작과 비평.
일시 : 2007년 5월 19일(토) ~ 5월 25(금) 오전 11시~ 오후 7시(매일 오후 6시 단편영화 상영)
장소 : 전주 사진 갤러리 봄(www.gallerybom.net)
초대 : 2007년 5월 19일(토) 오후 3시 (오후 4시 단편영화 상영)
단편영화 : 환멸(Disillusion, Fiction, 14분, 16mm, Color), 버찌가 익을 무렵(Cherry Ripe, Fiction, 23분, 35mm, Color)
기획의 변
나는 영화를 하기 때문에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즐겨 찍기도 하지만 전문 사진가는 아니다. 그런데도 주제넘게 ‘사진전 & 단편영화상영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사진 갤러리 ‘봄’을 운영하는 박성민/임아영 부부의 격려와 부추김 덕택이 크다.
처음에는 그동안 무던히도 싸돌아다니며 찍어놓았던 사진들 중에서 영국 유학시절에 스코틀랜드와 유럽을 찍은 사진들을 추려 ‘유럽의 풍경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올해 내가 운좋게도 영화진흥위원회/전라북도/KBS가 공동주최하는 HD 장편영화 제작지원제도에 선정되어 내년 이맘때까지 장편영화 한 편을 제작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렇다면 전문 사진가도 아닌 주제에 ‘사진전’이라기보다는 이미지(영상)에 대한 나의 감수성과 취향을 드러내보여줌으로써 미래의 관객들을 미리 만나고,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까 궁금해하는 스텝들과도 사전에 작품에 대한 나의 컨셉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사진, 영화를 모두 포괄하는 김영혜의 ‘이미지전’을 한 번 열어보자는 것이다.
그동안 사진전과 영화상영회가 똑같은 비중으로 한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된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법 재미있고 신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전의 목적이 이처럼 다소 바뀌었으므로, 사진의 선별도 굳이 유럽풍경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 중에서도 특히 내가 아끼는 사진들도 포함시켰다. 그리고 나서 현재 내가 준비 중인 HD 장편영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가제)와의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혹은 분위기가 비슷한 사진들로 다시 전시될 사진의 수를 제한하였다. 그러다보니 주로 바다, 물, 햇빛, 길, 나무들의 이미지로 사진전이 채워지게 되었다.
사진전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상영될 단편영화는 내가 영국국립영화학교(National Film & TV School)에서 만든 작품들 중 부산국제영화제 및 해외 영화제들에 초청되었던 두 편의 작품 <환멸 Disillusion>과 <버찌가 익을 무렵 Cherry Ripe>으로 선정하였다. <환멸>은 젊은 남녀간의 소통의 부재를 다룬, 다분히 실험적인 영화이고, <버찌가 익을 무렵>은 젊은 시절 한 여자를 사랑했던 칠십대의 두 노인 형제의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만든지 7-8년도 더 되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좀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자괴감도 든다. 그러나 사진이든 영화든 어쨌든 오롯이 나의 감수성의 산물이며, 그 감수성이 지금이라고 해서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도 않다. 그러므로 전시회를 보고나면, 김영혜란 사람이 어떤 영화를 만들겠구나 대충 눈치를 채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변변찮은 작품들을 공개적으로 내보이게 되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사진과 영화를 보는 동안 잠깐이라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게 된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나위 없겠다.
김영혜 KIM, YEONG HYE
yhkim723@hanmail.net
PROFILE
2001-2007 전북 우석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
2000 영국 국립 영화학교(National Film & TV School) 영화연출과 졸업 (MFA)
1996 영국 사우스템즈 칼리지(South Thames College) 예술사/사진/영어과정수료
1995 British Film Institute(BFI) 영화이론과정 수료
1983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FILMOGRAPHY
2005 부처님 오신 날(Fiction, 35분, HD, Color) Writer/Director
2003 계화도 사람들(Documentary, 38분, DV 6mm, Color) Writer/Director
2000 Cherry Ripe(버찌가 익을 무렵, Fiction, 23분, 35mm, Color) Writer/Director
(TORONTO 국제단편영화제/인도 KERALA 국제영화제/영국 BBC 국제단편영화제/대만 Gold Lion 국제학생영화제/뭔헨 국제 영화학교 영화제 초대 작품)
1999 Disillusion(환멸, Fiction, 14분, 16mm, Color) Writer/Director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동숭아트센터 ‘해외 작가전’/제1회 전주시민영화제/EBS 단편 영화 초청작품.)
1998 What's happened in Korea?(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Documentary, 17분, Digital 6mm, Color) Producer/Writer/Director
1997 Kiss curl(고수머리, Fiction, 7분, 16mm, Color) Director
기타
시나리오 '겨울비'(Winter Rain)가 BBC 방송국 주최 2000 단편극장 경선 최종심 오름.
영상소설집 'Solo Traveller' 간행 (효형출판사, 2000)
2000 한겨레 문화 센타 영화강좌 강사
86-97 문학/영화 평론가로 활동
86-93 한국 여성연구회 창립멤버, 문학분과장 및 편집장역임
89-97 대표 평론(헐벗은 영화를 위한 변명, 아름다운 영상에 대한 단상, 영화 서편제에 대하여,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흐름, 태백산맥론, 여성문제의 소설적 형상화) 창작과 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