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10시-오후1시, 작가 최명희의 작품을 읽으며 걷는 전주천
최명희문학관 | 2006-11-21 | 조회 3963
2006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기획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사업 - 소살소살, 전주천 물길 따라 흐르는……
“25일 오전 10시 한벽교 아래(전통문화센터 옆) 전주천변으로 나오세요. 햇볕 창창한 주말 오전, 「혼불」 「제망매가」 「만종」 등 최명희 선생의 소설에 담긴 전주천과 전주천변 일대의 풍경을 읽으며, 억새가 지천인 전주천을 한가롭게 걸어봐요. 쉬엄쉬엄,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슬쩍 최명희 선생의 작품도 읽어보고, 초청강사로부터 전주천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번개강연도 들어보자구요!”
“전주 부성 동쪽머리 만마관(萬馬關) 골짜기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하는 전주천 물살은, 좁은목을 지나, 강모가 내내 하숙하고 있던 청수정의 한벽당에 부딪치며, 각시바우에서 한바탕 물굽이를 이루다가, 남천교(南川橋), 미전교(米廛橋), 서천교(西川橋), 염전교(鹽廛橋)를 차례차례 더터서 흘러내리며 사마교(司馬橋)를 지난다. 그렇게 모래밭을 누비고 흘러오던 물결이, 긴 띠를 풀어 이곳 다가봉의 암벽 아래 오면 급기야 천만(千萬)으로 몸을 부수며 물안개를 자욱하게 일으킨다.”- 『혼불 2권』(한길사·1997) 164쪽.
“봉련이네 동네 애통이골에서, 완산칠봉(完山七峰) 기슭의 남문시장(南門市場) 다리까지는 꽤 먼 곳이었다. 그러나 숲말댁은, 소쿠리에 팟단이나 고구마대 감자대 호박 몇 덩이 같은 것을 조금씩 받아다가 그 다리 위 한쪽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팔곤 하였다.”「제망매가」(『전통문화』1985년 11월호) 162쪽.
행 사 명 : 소설가 최명희의 작품을 읽으며 걷는 전주천
행사일시 : 2006년 11월 25일(토) 오전 10시 - 오후 1시
행사장소 : 전주천 일대(한벽교-남천교-싸전다리(전주교)-매곡교-서천교-완산교-다가교)
주최·주관: 최명희문학관 후원: 전주시·전주문화재단
문의 284-0570
전주천은 생명과 상생을 안고 너그러이 흐른다. 전주를 ‘꽃심 지닌 땅’이라고 한 소설가 최명희(1947-98). 전주천이 옆을 스쳐 가는 한옥마을에서 나고, 전주천이 어깨 걸고 흐르는 완산동과 다가동에서 자란 작가는 소설로 전주의 수맥을 이야기했다. 특히 장편소설 『혼불』과 미완성 장편소설 「제망매가」(『전통문화』1985.9∼1986.4 연재), 단편소설 「만종」(『비사벌 1980년』)에는 전주천의 역사와 삶의 모습이, 겉내와 속내가 빠짐없이 담겨 있다. 한벽교와 싸전다리, 매곡교, 완산교, 다가교, 전주한옥의 풍경과 경기전, 전동성당, 남부시장 등 전주와 전주천이 지천인 최명희 선생이 묘사한 그 아릿한 향수를, 25일 오전 전주천 나들이를 통해 경험한다.
※ ‘번개’강연: ① 서지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우리땅걷기 고문): <만경강의 본류 전주천> ② 김성식(전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매곡교 그 아래, 소리꾼의 풍취가 있다> ③ 신진철(전주의제21 사무국장): <전주천의 희망, 상생의 전주천>
“25일 오전 10시 한벽교 아래(전통문화센터 옆) 전주천변으로 나오세요. 햇볕 창창한 주말 오전, 「혼불」 「제망매가」 「만종」 등 최명희 선생의 소설에 담긴 전주천과 전주천변 일대의 풍경을 읽으며, 억새가 지천인 전주천을 한가롭게 걸어봐요. 쉬엄쉬엄,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슬쩍 최명희 선생의 작품도 읽어보고, 초청강사로부터 전주천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번개강연도 들어보자구요!”
“전주 부성 동쪽머리 만마관(萬馬關) 골짜기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하는 전주천 물살은, 좁은목을 지나, 강모가 내내 하숙하고 있던 청수정의 한벽당에 부딪치며, 각시바우에서 한바탕 물굽이를 이루다가, 남천교(南川橋), 미전교(米廛橋), 서천교(西川橋), 염전교(鹽廛橋)를 차례차례 더터서 흘러내리며 사마교(司馬橋)를 지난다. 그렇게 모래밭을 누비고 흘러오던 물결이, 긴 띠를 풀어 이곳 다가봉의 암벽 아래 오면 급기야 천만(千萬)으로 몸을 부수며 물안개를 자욱하게 일으킨다.”- 『혼불 2권』(한길사·1997) 164쪽.
“봉련이네 동네 애통이골에서, 완산칠봉(完山七峰) 기슭의 남문시장(南門市場) 다리까지는 꽤 먼 곳이었다. 그러나 숲말댁은, 소쿠리에 팟단이나 고구마대 감자대 호박 몇 덩이 같은 것을 조금씩 받아다가 그 다리 위 한쪽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팔곤 하였다.”「제망매가」(『전통문화』1985년 11월호) 162쪽.
행 사 명 : 소설가 최명희의 작품을 읽으며 걷는 전주천
행사일시 : 2006년 11월 25일(토) 오전 10시 - 오후 1시
행사장소 : 전주천 일대(한벽교-남천교-싸전다리(전주교)-매곡교-서천교-완산교-다가교)
주최·주관: 최명희문학관 후원: 전주시·전주문화재단
문의 284-0570
전주천은 생명과 상생을 안고 너그러이 흐른다. 전주를 ‘꽃심 지닌 땅’이라고 한 소설가 최명희(1947-98). 전주천이 옆을 스쳐 가는 한옥마을에서 나고, 전주천이 어깨 걸고 흐르는 완산동과 다가동에서 자란 작가는 소설로 전주의 수맥을 이야기했다. 특히 장편소설 『혼불』과 미완성 장편소설 「제망매가」(『전통문화』1985.9∼1986.4 연재), 단편소설 「만종」(『비사벌 1980년』)에는 전주천의 역사와 삶의 모습이, 겉내와 속내가 빠짐없이 담겨 있다. 한벽교와 싸전다리, 매곡교, 완산교, 다가교, 전주한옥의 풍경과 경기전, 전동성당, 남부시장 등 전주와 전주천이 지천인 최명희 선생이 묘사한 그 아릿한 향수를, 25일 오전 전주천 나들이를 통해 경험한다.
※ ‘번개’강연: ① 서지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우리땅걷기 고문): <만경강의 본류 전주천> ② 김성식(전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매곡교 그 아래, 소리꾼의 풍취가 있다> ③ 신진철(전주의제21 사무국장): <전주천의 희망, 상생의 전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