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되는이유...
이택구 | 2006-12-27 | 조회 3574
전시회를 준비 합니다.
부디 왕림 하셔서 고견과 질책을 주시면 더없는 영광 이겠습니다.
특히
이전시는 123회(프랑스,서울,전주)에 이어지는 )기획 초대전 입니다.
날짜:2007년1눨1일~2007년1월31일 open(2007.1.6 저녁5시)
장소: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구)전문 최인수 소아과내 "수" 갤러리
일상의 발견
“나는 사람들이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말하듯이 철학을 하고 싶다.”
질 들뢰즈
마르셀 프루스트는 우리에게 예술의 본령을 이렇게 일러주고 있다. “진정한 예술의 위대함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 순간 깃드는 삶,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는 그 현실을 되찾아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있다”고. 프루스트는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것처럼 예술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높이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에게 깃드는 일상적 삶의 지평을 향하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리고 매 순간 비록 우리 ‘가까이’ 깃든다 하여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 그처럼 가까이 있음에도 ‘아득함’으로 남아 있는 일상의 절실함이 바로 예술의 긴장된 내용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슬픔과 우리의 웃음,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피로에 깃드는 일상의 절박함을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또 헤어지는가.
예술의 진정한 리얼리티가 되는 일상의 절실한 표정이 실제로 우리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평범한 것에 눈길을 주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것이 우리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대개의 경우 우리가 그것을 당연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가 그러한 것처럼, 당연한 것이기 이전에 그것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다. 그 필요를 두고 말한다면 새롭고 특별한 것들은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어져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당연한 것은 결국 우리의 주목을 끌지 못하는 진부한 것으로 여겨져 우리의 시선 밖으로 밀려난다.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시선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평범한 것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는 우리의 타성 탓이다. 그런데 세잔이 그린 사과를 보고 나면 문득 사과가 달리 보이는 것은 왜일까.
예술의 할 일이 우리 모두에게 깃들어 있음에도 우리가 지나쳐버리는 것을, 그리고 평범하다하여 쉽게 지나치는 것에 눈길을 되돌려주는 일에 있다할 때, 우리가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은 바로 예술의 탁월한 발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예술은 일상에 눈길을 주어 이른바 당위에 가려진 일상의 속내를 되찾는 일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일상의 발견, 그것은 곧 예술의 과제이다.
일상의 발견, 그것은 평범한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치 적막 속의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다름 아닌 일상의 평범성에 대한 화가의 숭고한 존중의 결실이다. 일상의 발견은 평범한 것에 지극한 눈길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시선의 공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잼 항아리, 자신의 아들, 생 빅뚜아르 산을 동일한 시선, 동일한 영혼으로 그려낸 세잔은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윤리의 실천가였다. 선택하지도 판단하지도 않는 시선의 공정성에 일상은 그 풍경을 드러낸다. 공정한 화가의 시선은 구태여 새롭고 의미 있는 것을 찾으려 하지 않고, 주어진 일상의 발견을 그 소명으로 한다. 이를테면 화가의 독창성(originality)이란 우리 눈 아래에 있음에도 아직 눈길을 얻지 못한 것에 시원始原(origin)의 눈길을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평범한 것을 굳이 찾으려 나서는 이가 있을까. 평범한 일상, 그것은 찾지 않고 다만 발견하는 것이다. 1953년 작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동경 이야기’는 일상의 풍경을 발견해가는 ‘발견의 눈’에 관한 이야기다.
---------중략-------------
예술의 특별함은 보통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보통의 삶이 특별함을 이해 해야만 우리의 삶이 특별함으로 거듭나고 특별함 속에서...
또 특별함을 발견 해야만 ....우리의 미래가 밝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각적인 정보를 공유해야 되고...만남의 이유이다.
-----이택구-----
전시 기간:2007년 1월1일~2007년 1월31일
초대일시:open2007.1.6(토)오후5시
장소 :전북대 학교 (구)정문 길건너편 최인수 소아과내 수갤러리
부디 왕림 하셔서 고견과 질책을 주시면 더없는 영광 이겠습니다.
특히
이전시는 123회(프랑스,서울,전주)에 이어지는 )기획 초대전 입니다.
날짜:2007년1눨1일~2007년1월31일 open(2007.1.6 저녁5시)
장소: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구)전문 최인수 소아과내 "수" 갤러리
일상의 발견
“나는 사람들이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말하듯이 철학을 하고 싶다.”
질 들뢰즈
마르셀 프루스트는 우리에게 예술의 본령을 이렇게 일러주고 있다. “진정한 예술의 위대함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 순간 깃드는 삶,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는 그 현실을 되찾아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있다”고. 프루스트는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것처럼 예술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높이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에게 깃드는 일상적 삶의 지평을 향하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리고 매 순간 비록 우리 ‘가까이’ 깃든다 하여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 그처럼 가까이 있음에도 ‘아득함’으로 남아 있는 일상의 절실함이 바로 예술의 긴장된 내용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슬픔과 우리의 웃음,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피로에 깃드는 일상의 절박함을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또 헤어지는가.
예술의 진정한 리얼리티가 되는 일상의 절실한 표정이 실제로 우리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평범한 것에 눈길을 주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것이 우리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대개의 경우 우리가 그것을 당연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가 그러한 것처럼, 당연한 것이기 이전에 그것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다. 그 필요를 두고 말한다면 새롭고 특별한 것들은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어져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당연한 것은 결국 우리의 주목을 끌지 못하는 진부한 것으로 여겨져 우리의 시선 밖으로 밀려난다.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시선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평범한 것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는 우리의 타성 탓이다. 그런데 세잔이 그린 사과를 보고 나면 문득 사과가 달리 보이는 것은 왜일까.
예술의 할 일이 우리 모두에게 깃들어 있음에도 우리가 지나쳐버리는 것을, 그리고 평범하다하여 쉽게 지나치는 것에 눈길을 되돌려주는 일에 있다할 때, 우리가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은 바로 예술의 탁월한 발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예술은 일상에 눈길을 주어 이른바 당위에 가려진 일상의 속내를 되찾는 일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일상의 발견, 그것은 곧 예술의 과제이다.
일상의 발견, 그것은 평범한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치 적막 속의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다름 아닌 일상의 평범성에 대한 화가의 숭고한 존중의 결실이다. 일상의 발견은 평범한 것에 지극한 눈길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시선의 공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잼 항아리, 자신의 아들, 생 빅뚜아르 산을 동일한 시선, 동일한 영혼으로 그려낸 세잔은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윤리의 실천가였다. 선택하지도 판단하지도 않는 시선의 공정성에 일상은 그 풍경을 드러낸다. 공정한 화가의 시선은 구태여 새롭고 의미 있는 것을 찾으려 하지 않고, 주어진 일상의 발견을 그 소명으로 한다. 이를테면 화가의 독창성(originality)이란 우리 눈 아래에 있음에도 아직 눈길을 얻지 못한 것에 시원始原(origin)의 눈길을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평범한 것을 굳이 찾으려 나서는 이가 있을까. 평범한 일상, 그것은 찾지 않고 다만 발견하는 것이다. 1953년 작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동경 이야기’는 일상의 풍경을 발견해가는 ‘발견의 눈’에 관한 이야기다.
---------중략-------------
예술의 특별함은 보통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보통의 삶이 특별함을 이해 해야만 우리의 삶이 특별함으로 거듭나고 특별함 속에서...
또 특별함을 발견 해야만 ....우리의 미래가 밝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각적인 정보를 공유해야 되고...만남의 이유이다.
-----이택구-----
전시 기간:2007년 1월1일~2007년 1월31일
초대일시:open2007.1.6(토)오후5시
장소 :전북대 학교 (구)정문 길건너편 최인수 소아과내 수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