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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민 개인전 -Bridge of city-
아트인오리 | 2006-03-22 | 조회 5685

                                                           배지민 개인展  
                    
                                                             3. 25 ~ 4.16
                    
                                                        대안공간 아트인오리
      
                                  Bridge of city -구조적 현실과 이상이 교차되는 지점으로부터-

현대미술이 곧 서구미술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화의 위치에 대해 말할 때 그 상황이 위기와 기회라는 양 상황으로 의견이 분분한 시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시대 한국화 작가들의 활동이 한국화의 위기에 대한 의식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나 기회를 잡고 그 도약하는 모습들은 그리 쉽게 포착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화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작가로서 배지민의 작업을 말한다.
  
배지민의 이번 작업은 거대도시구조의 ‘다리’와 ‘비’로 큰 축을 이루는데 권력적 거대 구조물과 그것을 중화시키는 감성적 코드의 만남인 것이다. 작업의 내용은 지극히 현대적이고 건축적인 부분이 강하나 그가 다루는 작업매체는 지극히 동양의 매체인 지. 필. 묵인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작업은 전시 벽면을 가득 채워가는 확장된 스케일과 거대구조물인 소재의 결합이 매우 직접적. 압도적으로도 다가오는데 이러한 도시의 구조적 무게감과 동양적 미감의 전통적 매체의 조화이다. 이러한 결합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강하고 충격적 감각을 추구하는 효과와는 다른 깊이와 여운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점이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한국화로써만이 나타낼 수 있는 영역이자 도약이라 볼 수 있는 고무적인 성향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배지민의 이번 전시의 중요한 코드를 작업의 거대화로, 새로운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화선지를 계속하여 이어 붙여 거대도시구조의 소통통로소서의 다리를 계속하여 이어 나가고 있다.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 고가다리들과 멀리까지 이어지는 다리들의 구조에서 도시화가 압박과 중압감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세상을 연결하면서 그 존재 자신은 묵묵히 서 있는 경의의 대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는 그 거대구조 속의 일부로 자신을 일치시킨다. 그러나 그 심상적 표현은 거부가 아니라 그 구조 속으로 스며들어 감성적 코드인 비를 맞이한다. 비는 건조하고 무거운 도시구조를 적셔주며 압박감을 해소시키려는 위치를 차지한다.(중약)
                                                    
                                                                       - 아트인오리 큐레이터 박진희 -


                                              전시오픈: 3월25일오후6시                                                    
                                                 www.artinori.com


작가 배지민은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e-mail   jimin0728@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