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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립미술관 이용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관람객 | 2006-08-29 | 조회 4846
전북도민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나도 개인적으로 미술관을 자주 찾는 사람으로 전북도민님에게 미술관 직원은 아니지만
미술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에 미술관이 개관을 하고 가까이에서 그림을 접하기 힘든 도민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희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유원지인 관계로
미술관 전시실 내부를 놀이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뛰어다니고 만지고 음식물을 가지고 오고 처음에는 정말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요즘 한번씩 들리면 그때보다는 성숙된 관람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전시실에 계시는 분들의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분들은 순수하게 작품이 훼손되는 것만을 예방하시는 분들 같습니다.
그분들이 그림 설명을 하고 관람객들과 대화를 한다면
그 사이에 혹시라도 작품이 훼손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관람시간은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와의 약속이고 도민과의 약속이지요.
그 규칙도 지키지 못하는 분들이
하루종일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퇴근시간 운운하면서
일부 몇 명 때문에 규칙을 깨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미술관을 찾는 분들이 관람문화를 지켜주고 시간을 지켜준다면
굳이 그분들이 전시실에 있을 필요도 없고,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에 대해 불쾌감을 갖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만약 작가시라면 내 작품이 함부로 만지고 훼손되는 것에 대해
도립미술관을 신뢰하고 작품을 맡길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도 생각을 하셔야 하고,

또 소란스럽게 하는 사람들로 인해 조용하게 작품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조용한 분위기에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미술관이 아닌 일차적인 책임은 도민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지적을 하자면
휴일에 미술관 정면에 자리를 깔고 쉬시는 분들과 주차장이 있는데 그 곳에 주차하지 않고
좁은 도로에 양쪽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의 질서 지키기가 선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전북도민으로서 부끄럽습니다.

한때 잠깐이나마 미술과 관련된 분야에 근무한 적이 있어 몇 자 적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도전...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사진만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림이며 시..그리고 여러 자료와 정보들 모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유익했습니다.
>지난번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 때도 기대안하고 가서 그런지 아주 좋았습니다.
>많이 준비한 노고가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배울점도 많았고 구경할 것도 많았고..
>
>그런데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
>미술관직원인지 그때 그때 전시회에 관련된 분들이 나와계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마 전자이겠죠)  전시실마다 계시는 분들 말입니다.
>그분들은 단순히 그냥 서서 누가 떠드나 누가 만지나 감시만 하는 분들입니까?
>전시회에 대해 어느정도는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뭘 물어봐도 잘 모르시고
>아신다 해도  성의가 없으십니다.
>귀찮아하는 표정때문에 눈치본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퇴근시간이 가까이 오면...
>
>전시실에 계신 정도라면 전시회자체나 전시작품들에 대해 충분한 정보나 지식을 숙지하셔서
>관람객에서 안내할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술관이 시장통처럼 시끄러워도 안되겠지만 지나치게 주의를 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술관 안에서  긴장되고 불안하고 직원들 눈치보느라 바빠서 되겠습니까?
>지금보다 좀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였으면 합니다.
>물론 항상 그렇다거나 전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친절한 경우도  많고  친절하신 분들도 있지요.
>
>그리고 또 한가지..
>정해져서 이미 오랫동안 공지가 되어있던 관람시간을 지키는 것 중요합니다. 퇴근시간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후에 중요한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면 쫒겨나는 기분은 들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도립미술관.
>여러모로 도움도 되고 환경도 좋고.. 가는 길이 즐거운 만큼 나오는 길도 즐겁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