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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수갤러리 기획전-중산초5학년 '한화진 학생 미술작품전'
고기현 | 2005-11-16 | 조회 7619
중산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한화진 학생의 개인 작품전이
전북대학교 구정문앞 최인수 소아과 내에 있는 수갤러리에서
11월 16일(수)-11월 30일(수)까지 전시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와 충고어린 말씀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부족하지만 제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12살  한 화진 입니다. 저보다도 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이 수두룩한데도 저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신 원장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저희 가족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그림 그리는 동안 힘들었지만 가족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교 친구들의 격려로 인해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이 나이에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이런 기회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그림을 그려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의 그림을 감상해주셨으면
합니다.

                          2005년 11월 5일 한 화진

화진이를 처음 알게 된 건 재작년 가을이었다. 초롱초롱한 눈에 동그란 얼굴,
손에 쥐고 있는 꼬깃꼬깃한 스케치북..
그 스케치북 안에는 연필로 그린 다양한 어머니의 모습들이 주로 담겨 있었고
3학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세밀한 관찰력과 묘사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 아니 어쩌면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던 화진이에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는   어머니의 모습이었을것이다.
그림을 배우러 내게로 왔지만 일반화 된 미술 수업이 오히려 그만의 감각을 손상시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5학년이 된 지금의 화진이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2년 전 집에서 혼자 끄적이던
그 그림에 더 정이 가고 애착이 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국화가 고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