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미술관은 2016년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한국도자의 美-청자와 백자》展을 개최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도자공예 성격과 특징을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도자기 60여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식무늬가 들어가 있지 않은 순청자(純靑磁)부터 상감청자(象嵌靑瓷), 회청자(繪靑磁), 분청사기(粉靑沙器), 백자(白磁), 청화백자(靑華白磁)등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 변천과 도자문화의 특성을 살펴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제작시기와 용도별로 분류하여 그 쓰임새에 따른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음식용기로는 접시, 대접, 주자, 발, 완, 잔탁 등이 있고 저장용기로는 항아리와 병이 있으며, 문방용구로는 연적을 감상 할 수 있으며 실내장식과 관련이 있는 향로와 유병 등이 전시된다.
대표 전시 유물로는 <청자상감인화문잔탁>을 비롯해 <청자상감화문유병>, <청자연화문주전자>, <분청상감수양문매병>, <백자병>, <백자철화호개향로>, <청화백자산수문사각연적> 등이 있다.
고려청자는 9세기 후반 중국의 청자 제조기법을 들여와 제작되기 시작했다. 특히 송나라 청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초기엔 아무 장식도 없는 순수한 청자의 형태로 나타나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그릇 표면에 그림을 파 새기고, 희거나 검은 흙을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유약을 발라 구운 상감청자(象嵌靑瓷)가 만들어졌다.
이렇듯 고려만의 독자적인 기법으로 발전된 청자는 중국 청자의 비색(秘色:푸른색은 비밀스러운 색깔)과는 크게 다른 비취빛이 감도는 청녹색의 비색(翡色)으로 송청자(宋靑磁)를 제치고 ‘고려비색(高麗秘色)’‘천하제일 비색청자’로 꼽혔다는 것은 당시 고려청자의 높은 수준을 짐작 할 수 있다.
고려시대의 푸른빛을 띠는 청자를 주로 사용한 것과는 달리 조선 초기 200년 동안 분청사기(粉靑沙器)를 거쳐 16세기부터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아름다움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검소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지닌 백자(白磁)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도자사를 폭넓게 이해하고, 고려청자의 뛰어난 우수성과 예를 기본으로 했던 조선의 삶이자 자화상인 백자의 검소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개요
○ 전시 제목:《한국도자의 美-청자와 백자》展
○ 전시 기간: 2016년 11월 15일(화) ~ 2016년 12월 31일(토)
○ 전시 장소: 전주미술관
○ 전시 작품: 60여점의 작품
○ 전시 분야: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
○ 관람 시간: 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