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더

스킵 네비게이션


자유게시판

도립미술관 너무 좋은데,,,한가지만 건의드립니다
전주 시민 | 2011-09-29 | 조회 1531
저는 도립미술관에 많은 관심은 없는 전주 시민이었습니다. 뭐 그림 외에 뭐 볼것이 있겠냐 생각하고 가지 않았었죠? 그런데 이제 아이도 제법 커가게 되어 나들이 겸 지난 주말 미술관에 갔습니다. 맨처음엔 주변 경치나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 올 심산이었죠!
그런데 미술관 주변에 수백명도 더되는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미술관 처마와 나무 밑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여기저시거 배드민턴도 하고 있고...
이러한 풍경을 보면서 미술관 주변 산책을 하다가 미술관 안에도 한번 들어가볼까 생각하고...문을 들어서는데. 입구에서부터 전시안내와 영화상영 안내, 어린이 무료체험 안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좋은 데가 있었는데 진작 와볼 걸 하고 후회도 하였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딱딱함은 전혀 없고,,,우리 나라 작가들이 정성들여 한땀한땀 만들어 놓은 공예도 보고 전시안내요원의 친절한 설명도 듣고...어린 아이가 보채 상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시실내에서 나오면서 안내요원(젊은 아가씨였는데 직원같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같기도 하였음) 에게 미술관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물었더니, 전시는 물론, 매주 주말 어린이 체험, 영화상영, 그리고 각종 미술관련 교육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아뜰리에(아뜰리에가 우리말로 미술수업이라고 함) 등등 보는 미술관이 아닌 보고, 듣고,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오감만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한다고 하더군요... 도립미술관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열심히 미술관에 데리고 와서 많이 보여주고 체험도 시키겠다고 다짐하며 전시실에서 나왔습니다.
미술관에 잠시 들를려고 하였었는데 너무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으로 미술관에서 좀더 시간을 보내자 하고, 미술관 밖에서 산책을 하기로 하고 나갔습니다. 주변 놀이터엔 초등학생들이 뛰어놀고 있어 아직은 너무 어린 우리 아이가 다칠까 염려되어 사람들이 조금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야외에 있는 나무목재로 바닥을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나중에 알고 보니 야외공연장이라고 하더군요)에서 아이 재롱을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아이의 발이 야외공연장 바닥 밑으로 쑥 들어가 깜짝 놀랐습니다. 바닥이 썩어서 파손된 곳으로 아이 발이 끼었던 것이죠!! 저도 놀래고 아이도 놀래 가슴이 콩알만해질뻔 했습니다. 다행이 아이는 약간의 긁힘 정도였지만 크게 다쳤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보수흔적이 많이 있더라고요...,,그렇지만 바닥이 나무로 되어 보수하여도 몇 개월 못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수를 하지 않은 곳은 쪼개지려는 듯 파손이 약간씩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구요.
이런 상황을 미술관에 알려주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것 같아 뒤로한 채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면서 전화를 해볼까 하고 하다가,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미술관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미술관에서 야외공연장 바닥을 일부러 저렇게 방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만뒀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 엄마들끼리 우연히 수다떨 기회가 있어서 미술관에서 있었던 얘기를 했더니 그중에 한사람이 작년에 자기도 그런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고 하면서 도청에 민원을 제기하려고 미술관 관계자에게 따져 물었더니, 야외공연장 만든지가 5년이 넘었는데 처음 시공할 때 내구연한이 짧은 나무로 해놔서 나무가 썩어 파손이 많다고.. 썩은 부분이 심하거나 흔들거리는 나무바닥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보수를 하고는 있는데 파손이 점점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러한 부분적 보수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영구적인 재질로 전면 보수를 해야하는데 1억 가까운 엄청난 예산이 들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였다더군요...그러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최대한 도청 예산부서와 협의하여 보수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여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는 말에, 웃으며 용기를 내시라고 하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너무 글이 길었습니다. 아무쪼록 저희같은 소시민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도립미술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도립이니 만큼 도지사님께서도 많은 관심과 배려를 미술관에 주셨으면 합니다. 주말이면 미술관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미술관 주변 관리에 지금도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더욱 신경을 써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