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th 이훈정, 디오스갤러리 초대전
권영옥 | 2010-03-01 | 조회 2769
2009년 12월 22일부터 2010년 2월 23일까지 강남 VIP롯데백화점 초대전에 이어
서울시 논현동 디오스갤러리에서 3월1일부터 3월 30일까지 초대전이 이어진다.
>일시 3월 1일 월요일~ 3월 31일 수요일
>장소 Dios in Gallery 2층
>작가 이훈정
>작가 프로필
-1996 대한민국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2005 뉴욕아트엑스포 추천작가
-2010 새봄을 여는 특별전 초대작가
-인도뉴델리미술관외 해외초대전 23회 출품
-덕원미술관외 국내초대전 600여회 출품
-작가와의 만남 3월 10일, 3월18일 오후 2시
-특전 3월 18일 오후 2시 참가자 본인 크로키를 그려드립니다.
-문화행사참가자 전시작품 추가할인 구매혜택을 드립니다.
이번 논현동 디오스갤러리 38번째의 초대전은 이훈정화백이 즐겨 그리는 산, 들, 나무, 시골 길들은 재현의 대상으로서의 존재 위치를 넘어선 지점에서 자연의 형상을 작가의 감정과 의도에 따라 왜곡하고 변형해 내는 작업 형식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기인하는 것이지만 인도뉴델리미술관외 해외초대전 23회, 2010년 새봄을 여는 특별전(갤러리 예술공간)등, 600여회 출품은 화백의 정신이나 내면의 관계에서 작품은 완성함을 알 수 있다.
그는 현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작품 안에서 그것을 이지러뜨려 배경과 삼투하는 화면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객관적 현실에 대한 그의 주관적 반응’과 상호관계하면서 회화를 매우 표현주의의 양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캔버스에 옮겨지는 스케치 또한 애초에 목도했던 대상체로 부터 탈각되는데 그는 늘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내는 작법을 시도한다. 유화물감이 마르기 전에 나이프를 사용 빠르게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큰 면으로 색체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도 그 한 예라 할 것이다.
시골길과 들녁의 대상체를 영혼을 담은 주체로 등극시키고 싶은 그는 현실과 비현실, 형상적 리얼리티와 추상적 정신성 사이에서 오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경계 모호한 두 지점에서 서성이는 최근 작업세계는 현실에 기초하면서 비현실을 지향하는 그의 새로운 작업은 서울시 논현동 디오리스갤러리 초대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와 색채로 조합되어 있는 회화세계의 요소 중 색채를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대상물을 재현하고자 할 때 무엇보다 색채로써 매료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매료된 색채는 형태감을 더해가면서 작가 나름의 주관적 또는 의도된 화면구성에 의해 변화를 거듭해 강조하기 때문이다. 색채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성질의 밝은색과 어두운색은 서로 겹치면서 명암의 차이를 가지는데, 이때 처음 매료되었던 색의 명도를 찾아 대상물을 강조시키고 주변은 낮은 명도의 대비색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상물은 실제모습의 재현이기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에 의한 변형으로 의태를 확인 시켜주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세밀한 묘사는 배제하고 빠렛트에 색을 충분히 혼합시킨 후 하늘에서 중경 근경까지 동일 색으로 빠른 손 놀림으로 끌어 내리고 있다.
작품의 하늘에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은은한 서광의 표현이다. 근경의 색과 원경 하늘의 서광은 상호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종교와 관련지워 본다면 기독교의 상징언어인 것이다. 여기서 원경의 하늘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인데, 근경과 중경의 어두운 톤과 비교한다면 그 의미는 한층 부각될 것이다. 특히 중경의 산능선을 따라 어두운 톤과 하늘의 밝은 톤의 강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점도 하늘의 서광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함에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그는 근경과 중경의 사물들의 세세한 모습의 표현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그의 작품 구도는 다양하지 않다. 사물의 3차원적 환상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성도 결여되어 있고, 그것은 오히려 너무나도 단조롭다는 느낌을 주나 나이프의 힘에 눌려 버린 사물의 면 들만이 제시는, 평범성을 뛰어 넘어 자신의 정신세계의 개시(開示)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훈정화백이 시도한 공기원근법은 그의 성품처럼 급박하거나 쩌렁쩌렁한 시대적 수사가 아니라 돌아온 탕자를 위해 잔치를 베푸는 신약 성경속의 아버지처럼 모든 공간들이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체취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화법이다. 현기증 나는 산업사회 속에서 고집스러울 정도로 미학을 고집한다고 하나, 그의 공기원근법 작품은 오감을 잡고 흔드는 신념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단연 말할 수 있다. 어찌보면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우리의 것의 전통 동양철학이 낳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본향에의 귀소의식을 옛 풍자 시인의 詩句를 훔쳐내어 서양화속에 접목시키면서 자연스레 재 창출의 의미를 철학적 이미지로 내뿜고 있다 할 것이다. 순간의 직관만이 회화적인 본능에 가깝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찰라적인 순간이 중요시되는 공기원근법은, 대상을 보고 처음 의도하고자 했던 표현이나 느낌을 잃지 않고, 대상에 대한 형태의 변형, 조화로운 균형, 긴장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구성들이 색면대비로 표현될 때 신선한 공기의 미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가는 어떤 면에서 수도자를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지점을 향해 끊임없이 걸으면서 붓을 들 수 없을 때 까지 자기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은 자기 고백적인 동시에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한다. 오늘 이만큼 그리고 나면 내일 그만큼 주저하게 되는 반복된 전진과 후퇴, 마음을 비우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정직한 자기 고백만이 화가의 예술혼에 다가가는 올 익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훈정 화백은 길 위에 있다. 아직 더 많이 걸어야 함을 알고 본인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자리에선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예술가의 전진은 필연적으로 느리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에게도 힘이 되면서 위로가 되는 말이다. 어찌 화가가 빠른 걸음으로 완숙된 자연, 그 근원을 알 수 있을 화려한 경지에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묵묵히 걸어야 하는 걸음이라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한 순간이라도 쉽게 생각하지 않고, 화가로써의 삶에 생의 무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내 삶이 그림 자체로 남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은 언제나 그림 안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또 다른 영감이 표출되고 자연의 형태를 기만하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의 원천적인 것을 통해 심안의 눈을 뜨며, 그런 눈과 마음으로 붓끝을 움직여 감동의 그림이 되길 원한다.
이승혁 시인
서울시 논현동 디오스갤러리에서 3월1일부터 3월 30일까지 초대전이 이어진다.
>일시 3월 1일 월요일~ 3월 31일 수요일
>장소 Dios in Gallery 2층
>작가 이훈정
>작가 프로필
-1996 대한민국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2005 뉴욕아트엑스포 추천작가
-2010 새봄을 여는 특별전 초대작가
-인도뉴델리미술관외 해외초대전 23회 출품
-덕원미술관외 국내초대전 600여회 출품
-작가와의 만남 3월 10일, 3월18일 오후 2시
-특전 3월 18일 오후 2시 참가자 본인 크로키를 그려드립니다.
-문화행사참가자 전시작품 추가할인 구매혜택을 드립니다.
이번 논현동 디오스갤러리 38번째의 초대전은 이훈정화백이 즐겨 그리는 산, 들, 나무, 시골 길들은 재현의 대상으로서의 존재 위치를 넘어선 지점에서 자연의 형상을 작가의 감정과 의도에 따라 왜곡하고 변형해 내는 작업 형식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기인하는 것이지만 인도뉴델리미술관외 해외초대전 23회, 2010년 새봄을 여는 특별전(갤러리 예술공간)등, 600여회 출품은 화백의 정신이나 내면의 관계에서 작품은 완성함을 알 수 있다.
그는 현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작품 안에서 그것을 이지러뜨려 배경과 삼투하는 화면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객관적 현실에 대한 그의 주관적 반응’과 상호관계하면서 회화를 매우 표현주의의 양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캔버스에 옮겨지는 스케치 또한 애초에 목도했던 대상체로 부터 탈각되는데 그는 늘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내는 작법을 시도한다. 유화물감이 마르기 전에 나이프를 사용 빠르게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큰 면으로 색체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도 그 한 예라 할 것이다.
시골길과 들녁의 대상체를 영혼을 담은 주체로 등극시키고 싶은 그는 현실과 비현실, 형상적 리얼리티와 추상적 정신성 사이에서 오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경계 모호한 두 지점에서 서성이는 최근 작업세계는 현실에 기초하면서 비현실을 지향하는 그의 새로운 작업은 서울시 논현동 디오리스갤러리 초대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와 색채로 조합되어 있는 회화세계의 요소 중 색채를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대상물을 재현하고자 할 때 무엇보다 색채로써 매료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매료된 색채는 형태감을 더해가면서 작가 나름의 주관적 또는 의도된 화면구성에 의해 변화를 거듭해 강조하기 때문이다. 색채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성질의 밝은색과 어두운색은 서로 겹치면서 명암의 차이를 가지는데, 이때 처음 매료되었던 색의 명도를 찾아 대상물을 강조시키고 주변은 낮은 명도의 대비색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상물은 실제모습의 재현이기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에 의한 변형으로 의태를 확인 시켜주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세밀한 묘사는 배제하고 빠렛트에 색을 충분히 혼합시킨 후 하늘에서 중경 근경까지 동일 색으로 빠른 손 놀림으로 끌어 내리고 있다.
작품의 하늘에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은은한 서광의 표현이다. 근경의 색과 원경 하늘의 서광은 상호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종교와 관련지워 본다면 기독교의 상징언어인 것이다. 여기서 원경의 하늘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인데, 근경과 중경의 어두운 톤과 비교한다면 그 의미는 한층 부각될 것이다. 특히 중경의 산능선을 따라 어두운 톤과 하늘의 밝은 톤의 강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점도 하늘의 서광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함에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그는 근경과 중경의 사물들의 세세한 모습의 표현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그의 작품 구도는 다양하지 않다. 사물의 3차원적 환상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성도 결여되어 있고, 그것은 오히려 너무나도 단조롭다는 느낌을 주나 나이프의 힘에 눌려 버린 사물의 면 들만이 제시는, 평범성을 뛰어 넘어 자신의 정신세계의 개시(開示)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훈정화백이 시도한 공기원근법은 그의 성품처럼 급박하거나 쩌렁쩌렁한 시대적 수사가 아니라 돌아온 탕자를 위해 잔치를 베푸는 신약 성경속의 아버지처럼 모든 공간들이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체취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화법이다. 현기증 나는 산업사회 속에서 고집스러울 정도로 미학을 고집한다고 하나, 그의 공기원근법 작품은 오감을 잡고 흔드는 신념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단연 말할 수 있다. 어찌보면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우리의 것의 전통 동양철학이 낳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본향에의 귀소의식을 옛 풍자 시인의 詩句를 훔쳐내어 서양화속에 접목시키면서 자연스레 재 창출의 의미를 철학적 이미지로 내뿜고 있다 할 것이다. 순간의 직관만이 회화적인 본능에 가깝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찰라적인 순간이 중요시되는 공기원근법은, 대상을 보고 처음 의도하고자 했던 표현이나 느낌을 잃지 않고, 대상에 대한 형태의 변형, 조화로운 균형, 긴장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구성들이 색면대비로 표현될 때 신선한 공기의 미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가는 어떤 면에서 수도자를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지점을 향해 끊임없이 걸으면서 붓을 들 수 없을 때 까지 자기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은 자기 고백적인 동시에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한다. 오늘 이만큼 그리고 나면 내일 그만큼 주저하게 되는 반복된 전진과 후퇴, 마음을 비우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정직한 자기 고백만이 화가의 예술혼에 다가가는 올 익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훈정 화백은 길 위에 있다. 아직 더 많이 걸어야 함을 알고 본인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자리에선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예술가의 전진은 필연적으로 느리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에게도 힘이 되면서 위로가 되는 말이다. 어찌 화가가 빠른 걸음으로 완숙된 자연, 그 근원을 알 수 있을 화려한 경지에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묵묵히 걸어야 하는 걸음이라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한 순간이라도 쉽게 생각하지 않고, 화가로써의 삶에 생의 무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내 삶이 그림 자체로 남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은 언제나 그림 안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또 다른 영감이 표출되고 자연의 형태를 기만하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의 원천적인 것을 통해 심안의 눈을 뜨며, 그런 눈과 마음으로 붓끝을 움직여 감동의 그림이 되길 원한다.
이승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