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본관 전시안내] 음식사냥(Food Hunting)展
관리자 | 2017-12-08 | 조회 774
전시안내입니다.
[본관전시] 음식사냥(Food Hunting) 展
멈출 수 없는 음식사냥
인류 최초의 걸작은 음식을 사냥하기 위한 간절한 염원과 사유를 담은 동굴벽화이다. 어두컴컴한 동굴 벽에 선명한 안료와 목탄으로 그림을 그렸다. 초원을 달리는 말과 황소, 그리고 매머드와 사슴, 그 안에 손바닥으로 자신의 존재를 새겼다.
음식사냥展은 음식을 주제로 미술가 개인의 삶이나 시대를 반영한 기획전이다. 음식의 근원적인 질문으로 출발해서, 음식 자체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음식에 얽힌 사람살이를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본능이자 숙명이다. 배가 고파서 먹고, 더러는 눈으로 즐기기도 한다. 좋은 사람과 나누는 음식은 행복하다. 하지만, 음식을 사냥하는 일은 살아 있는 것을 해하고 취하기 때문에 다분히 폭력적이다.
본 전시는 음식에 대한 예술적 아포리즘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을 낯설게 맛보고, 신선하고 자유로운 현대미술을 만끽하자. 또한, 살기 위해 음식사냥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더 적은 폭력으로 살아가는’ 자발적 자기반성도 기대한다.
전북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