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기획전시실 전시안내] 도마뱀이 된 코끼리展
관리자 | 2017-10-02 | 조회 784
전시안내입니다.
초 대 글
올 해로 네 번째 전시회를 여는 도마뱀이 된 코끼리는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이 미술활동을 통해 표현한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미술작품 전시회입니다.
시각적 핸디캡 속에서 표현되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미술작품은 우리 사회의 수월성의 기준에선 조금 비켜서있지만 삶에서 진정 내려놓아야 할 것들에 대한 혜안을 열어주고 마음의 평강을 맛보는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매해 전시회마다 관람객이 후기를 통해 감상평과 함께 학생들에게 전하는 응원과 격려의 글들을 남겨 주셨습니다.
이 글들은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큰 격려가 되었고 학생을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은 오히려 격려를 받았노라 말하고 있습니다.
“살아주어서 고맙다”라고 감상평을 써 준 관객은 오늘 자신이 만난 작품이 절망감에 지쳐있던 자신을 깨워줬다고 말했습니다. 전주를 찾은 한 초등학생 소녀는 하루 종일 후리지아 한 다발을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오늘 자신을 가장 감동시키는 대상에게 이 꽃을 선물하려고 했는데 이 전시장에 두고 가겠어요.” 라고 하며 작품 옆에 내려놓습니다.
작품성도, 예술적 완성도도 부족하지만 손끝으로 느리게 느리게 만들어진 불완전한 터치들 속에서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다면.....
자신만의 의식 세계를 멋지게 미술작품으로 표현해 낸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북맹아학교장 권 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