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일부를 엄선하여 도내 시,군 전시공간에 작품을 전시한다. 더 많은 도민에게 미술품 감상 기회를 제공해서 미술문화를 확장하고자 한다.  자연의 변화가 녹아있는 계절, 그중에 가을은 예술에 있어 심미적, 감성적 소재로 사용해 왔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 이까쿠다카유키가을바람을 타고 불타는 듯한 색채가 매년 언덕을 정복하기 시작한다. 가을은 미술가다 라고 말했다.

가을소리展은 미술가의 예민한 감성으로 가을 분위기와 이미지를 녹여내면서 삶이야기와 결부한 작품 13점으로 구성했다.

김용봉은 담담하고 허정한 붓질이 넉넉함으로 와 닿는다. 한국적으로 토착화한 인상파의 특징이 보인다. 박민평은 튼실하게 영글어서 고개를 숙인 가을 해바라기의 메타포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조영철은 가을 언덕에 이름 없이 밟히고 사라지는 여린 풀꽃들을 주목했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그의 애착이다.

 가을을 담은 소장품 전시를 통해 순창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을 기대한다.

전북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