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유작전'으로 되새기는 예술 혼

2015년 유난히 기증 작품 건이 많았다. 그 중 4명의 작고 작가들의 기증이 중요했고, 기증 처리 이후에는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기증작품특별전'을 시리이즈로 그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그 4명의 작가들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마침 도청기획전시실에 좋은 기간이 나와 이 전시가 이뤄지게 되었다.

''4인의 유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전시는 각각의 작품성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앙상블을 이루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이들은 생전에도 관계를 갖기도 했고 또는 모르기도 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예술을 추구하기 위하여 몰입해 살았다.

서로 성향은 다르지만 같은 시대를 보냈다. 이들을 통하여 우리는 지나간 시대의 의미와 그 예술적 승화가 갖는 열정과 힘을 느낀다. 지나간 시간은 소멸되지 않는다. 그것은 미래를 여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다시 기증을 결정해주신 유족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 전시가 작고 작가 4분의 예술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북도립미술관장 장 석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