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스며든 전북의 승경

유 달 영           

나뭇가지 사이 녹음에 실려 오는 한 줄기 바람에도 감사하게 되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한낱 호기심으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까까머리 소년이 어느덧 자라 중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호기심이 아닌, 마음의 안정과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찾고자 사진을 통하여 세상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고향인 전북의 다양한 명소와 풍경을 담은 사진과 글을 전북중앙신문의 배려와 도움으로 '한 장의 사진이야기'코너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재된 60여 점 중 30여 점을 선정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전북도청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인 전시회의 주제는 <전북승경勝景>입니다.

우리 고장 전북 14개 시 · 군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 · 문화적 명소를 담은 사진들을 액자의 틀 속에 가두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 전주의 상징, 특산물이자 세계적인 자랑인 한지 위의 자연의 모습을 있는 자연 그대러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이 간직한 특별하고 소중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 깃든 이야기들을 카메라에 담아, 계속하여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저를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사진을 통하여 한 여름의 솔바람 같은 힐링을 함께 나누면서 격려와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회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전북도청, 전북중앙신문 관계자, 선후배님들과 지인분들 그리고 동호회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