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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전시안내] 기증작품특별전 - 윤재우
관리자 | 2016-07-18 | 조회 1322

전시안내입니다. 
 

< 기증작품특별전 - 윤재우>

전시기간

2016. 7. 8 ~ 2016. 8. 21

전시장소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3전시실

 
전시소개



간결하고 화사한 조형미, 기품있는 회화성




전북도립미술관장 장 석 원



2015년 어느날 서울로부터 낯선 전호 한통을 받았다. 고 윤재우 작가의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9월 중순 우리는 유족이 지키는 자택에 방문헤 고인의 유작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주사범, 조선대 교수를 거쳐 서울에서 줄곧 교직에 몸담으면서도 스스로 '밤의 화가'로 지처했듯이 화업에 몰두했던 고 윤재우 작가, 그의 주옥같은 회화 작품 80점이 기증되었다.

 기증 작 대부분은 인물, 풍경, 꽃 등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특유의 단순 명쾌한 조형성에 밝은 색채의 서정을 표현하고 있다. 오래 전 필자는 다음과 같은 기술을 남겼다. ".... 윤재우의 그림은 대상을 단순화시키면서 화면위에서 색과 형태의 조형 소로 잘 정돈된 화면을 구사해내어, 마티스의 그림처럼 개성 있으면서도 안락해 보이는 조형성, 삶의 행복을 구가하는 밝은 색채를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어디서나 삶의 고통, 불안은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삶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그의 천성은 고향 강진의 따듯하고 밝은 자연으로부터 빚어져 나온,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감성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졸고, 남도미술 100년 작가선집, 1995)" 마티스가 야수파의 강렬한 색채를 구사하면서도 보는 사람에게 안락한 느낌을 주려고 배려했듯이, 윤재우는 한국 전쟁과 궁핍을 겪던 한국 사람들에게 따듯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일까? 간결한 형태와 화사한 색채가 어우러져 기품 있는 회화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전시 작품 중 '화살의 여인'같은 작품은 높이 194cm의 대작으로 꽃과 정물 그리고 여인, 그림으로 채워진 벽면 등 화면 가득이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일상의 일락과 탐미적 예술성이 어우러져 보인다. '설악춘설'같은 풍경이나 '울산바위 설경' 역시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묘사했다기 보다는 명쾌하고 평면화 시키면서 산뜻한 정감과 평화를 느끼게 한다. 좋은 그림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앞으로 고 윤재우 화백의 그림이 오래 기억에 남게 되기를 바란다. 흔쾌히 기증해 신 미망인 박용지 여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