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입니다.
< 기증작품특별전 - 김광진>
전시기간
2016. 5. 27 ~ 2016. 7. 3
전시장소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3전시실
전시소개
어둠을 부수려고 노력했던 조각가
전북도립미술관장 장석원
흙을 빚어 형상을 만들었던 구상조각가- 김광진(金光振), 그의 타계 후 2주기 회고전이 열렸을 때 언론에서는 "...김광진은 어둠을 부수려고 노력하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한창 새 작품에 대한 구상이 무르익어가던 2001년 3월 11일 이었다. ..." (중앙일보,2003. 2. 12)라고 썼다. 촉망받던 구상조각가가 55세의 나이로 타계한데 대한 아쉬움이 묻어있다.
학창시절 조각가 권진규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그는 현대조각의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소조 방식으로 구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성찰과 함께 시대적 아픔을 표현해냈다. 서구적 조형성을 탈피해 한국의 전통적 조형성과 함께 시대적 현실감을 구현해 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에스프리 그룹활동(1972), 5.18광주민주화운동(1980),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1982), '85문제작가작품전(1986, 서울미술관), 서울올림픽기념 '88현대미술초대전(1988, 국립현대미술관), 민중미술 15년전(1994, 국립현대미술관), 김지하 시비제작(1995), 1980년대 리얼리즘과 그 시대전(2001, 가나아트센터)등으로 요약된다. 그는 2001년 감기약을 복용한 후 가슴의 통증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었다(심근경색).
사실 그는 그가 다뤄야 할 한국의 예술과 시대 상황으로 가슴의 통증을 앓아왔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러한 진통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더 성장해서 한국 구상조각 최고의 작품성을 보여주어야 옳았다.
그의 유작 대부분이 기증 형식으로 전북도립미술관에 남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면서, 이를 권유하고 챙겨주신 황순례 교수님과 흔쾌히 주옥같은 작품들을 기증(52점)해주신 유족 배순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미술관은 고인의 뜻이 전시와 학술 형태로 계승되도록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