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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낮의 술'이라는 작품의 설명좀
도립미술관 | 2009-03-16 | 조회 1747

>'한낮의 술' 이라는 작품의 설명좀 해주세요
진창윤
1964년 전북 옥구 출생, 개인전 3회, 단체전 70여회
전북민미협 회원, 한국민예총 전북지회 회원, 백두대간 회원
<한낮의 술>
단토가 미술의 역사적 종말을 고한 이후,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다원주의 시대.
과연 미술은 무엇인가? 지극히 일상적이거나 괴기스럽거나 추하거나 권력적이거나 물질이거나 비물질적이거나 상업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모든 것들은 현대인의 강박적 정신분열, 대중복제적 현실이 가져다준 현상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제 미술은 문명의 죽음을 넘어 종교가 되었다.
작가 자신이 신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예술은 아니다.
미술은 본질적인 것이다. 미술은 ‘왜 사는가? 진리는 무엇인가?’라고 던지는 질문이며, 이 시대를 읽는 창이며 철학이어야 한다. 세계 인구의 10%가 만성적인 기아상태에 놓여있고 해마다 1200만 명이 먹을 것이 없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 과연 남의 이야기일까.
햇살 가득한 한낮부터 취한 농부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을 본다.
이 땅의 목숨인 쌀은 어디로 갈 것인가. ‘쌀’은 생명이다.
생명인 쌀이 신자유주의 경제 블록화 속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낮에 들판 가득 자라나는 벼를 바라보며 술 취한 농부처럼. 술 취한 이 시대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