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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화장실 때문에 불편한 곳이 있네요.
김정현 | 2008-06-28 | 조회 1705
'그림책 그림' 전시회를 한다는데 바빠서 들르지 못했던 미술관을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아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찾아갔습니다.
모악산 등반은 많이 했지만 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비오는 숲속의 미술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그림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즐거웠던 전시회 관람은 화장실 때문에 망쳐버렸습니다.

전시실은 2층, 화장실은 2층의 가장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전시실 입구와 반대편에 있어 전시실에 들어갔다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다시 나와야 했습니다.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미술관 마당에는 놀이터와  미술학습이 이루어지는 건물이 있고 가장 왼쪽에 주차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집에 가려고 주차장으로 갔는데 그곳엔 화장실이 없더군요. 그래서 미술학습을 하고있는 바로 옆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학습하는 곳이니 화장실이 있겠다 싶어 쭉들어가 화장실이 저쪽에 보이는데 미술강사가 제지를 하더군요.  직원전용공간이니까 2층 전시실로 다시 가라는 겁니다. 그 넓은 미술관에서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단 한곳 2층 전시실 우편 화장실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이왕 들어왔으니까 한번 이용하자고 했더니 구태여 안된다는 겁니다. 미술학습을 하는 아이들도 그 화장실을 이용 못한다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것도 비오는데 우산쓰고 어린 두아들을 데리고 다시 마당으로 나가 외부계단을 이용해 전시실로 들어가 화장실을 갔습니다. 너무 어이없어 거기 직원에게 물었더니 원래 건물지을때부터 잘못지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1층에 있는 직원전용 화장실울  가려다 통제당했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러게요. 한번 이용하라고 하시지...'하더군요.
일반인도 이렇게 먼 거리를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그럼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인가요.
너무 화가나서 1층 미술강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미술수업받는 아이들도 외부마당을 이용해서 2층 전시실까지 가서 화장실을 이용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아 제가 직접 미술활동하는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직원전용 화장실을 이용한답니다. 아이들을 앞에두고 시민에게 거짓말한 그 안경 쓴 강사의 당황하는 얼굴이라니...혹시나 제가 나오고 나서 대답을 솔직히 한 여자애에게 뭐라고나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술관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수업받는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도 아니고 외부강사를 위한 공간도, 직원들만을 위한 공간도 아닙니다. 제가 소장품을 훔칠만한 무장을 하고 들어가서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한것도 아닙니다. 두 아들을 데리고 간 엄마가 급한 용무로 사정은 알겠지만 이왕왔으니 한번만 이용하자고 한건데 뭐가 그리 대단해서 애들앞에서 거기 아이들도 사용못하게 한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막아서는지...
주차장에서 급한 용무가 있을때 2층 전시실까지 올라가야 하도록 설계되었다면 직접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마음에서 다시 생각하고 해결책을 고려하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