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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re] 도립미술관은 유아방인지
도립미술관 | 2007-05-28 | 조회 2754
박은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도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미술관은 놀이터> 전시를 담당한 학예연구사 김병현입니다. 먼저는 여러 차례 미술관을 방문해주시고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함께 전시 관람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지적해주신 내용들을 검토하여 대략적인 답변을 드립니다.
첫째로 전시내용(도립 유아방)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통 저희 미술관에서는 연중 10여 차례 전시를 기획합니다. 전문성과 일반성을 고려하여서 적절한 시기에 맞게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기획된 <미술관은 놀이터> 전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기획을 하였고 해마다 저희 미술관에서 어린이 관련전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미술관속 동물원전>, 2005년에는 월드비전과 공동주최로 세계적인 다큐멘타리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전>과 <김중만, 성남훈 사진전>을 개최하여 지역 및 대외적으로 좋은 평을 받은바 있습니다.
제가 지난겨울에 모처럼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루브르 박물관전>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작을 보여주고자 전시장 이곳저곳을 딸아이의 손을 잡고 설명을 해주면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물론 딸아이도 흡족해 했었지만 정작 전시관람 보다는 오랜만에 아빠와 손잡고 지하철 타며 서울구경 했던 그 자체만으로 마냥 행복해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로서 더 많은 시간을 배려하고 함께 하고 싶었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바쁜 생활을 핑계로 아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함이 미안했었고 딸아이가 저에게 원하는 것도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중심으로 미술과 연관시켜보았고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며 체험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을 유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미술관의 문턱을 없앨 수 있을까?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에게 전시의도를 전달하고 함께 나누었고 작가들은 어린이들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기꺼이 작품을 제작해 주셨습니다. 평소 자신의 작품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놀이’라는 주제와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작가들에게 어려움과 고민이 되었겠지만 전시의도에 맞게 제작해주신 작가들의 배려와 마인드에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은 다소 거칠고 세련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시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정작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음을 매일매일 전시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현대미술의 영역과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미술관을 찾는 관람자들도 많은 것을 요구하고 미술관은 그것을 수용합니다. 미술의 대상이 대부분 기성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어린이들 또한 미술문화를 함께 향유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어린들에게만 있지 않고 동시에 우리 어른들에게도 초점을 같이 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전시장에서 지금은 안전문제로 운영이 되지 않지만 윤길현 작가의 <메뚜기 시소>를 저의 가족이 함께 마주보며 타보았습니다. 너무도 재미있어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됩니다. 특별한 것도 아닌 시소 한번 타보았는데 말입니다. 미술(미술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봅니다. 예술성 있는 훌륭한 작품도 때론 요구되지만 미술을 통해 서로의 관계가 소통할 수 있다면 그 것 또한 미술의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는 전시관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난 24일(석가탄신일)에는 휴일이라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또 갑자기 내린 비로 미술관 외부에서 쉬고 있던 관람객이 비를 피하려고 동시에 입장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전시장이 순식간에 정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매표 및 전시관리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해 주신대로 많은 관람객이 입장하여 통제의 문제와 또 사고위험도 있다고 충분히 판단이 되어서 지난 휴일(26일,27일)에는 관리인원을 충원하여 근무토록 조정을 하였고 일요일에는 약2,300명이 관람하였으나 별 문제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입장관람객의 통제는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민원소지가 우려되어 임시적으로 전시동선을 외부로 유도하여 정체현상을 다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석고붕어빵 판매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통 어린이 관련 전시를 진행하다보면 관련된 복합프로그램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도 주말에 <판토마임 페스티벌> 공연과 오감체험프로그램인 <감감술래>를 강당과 실기실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실에서는 수혜자 부담으로 <붕어빵 체험>을 마련하였고요. 이 프로그램은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입니다. 작가가 석고와 물감 등 체험에 필요한 최소 경비를 체험비(1,000원)로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재료비, 인건비로 충당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술관에서는 이 수입금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희 미술관이 예산은 다소 부족하지만 석고붕어빵 팔아서 수입 올릴 정도는 아닙니다. 수입을 생각한다면 입장료를 중앙의 미술관처럼 10,000원정도 받으면 전시통제도 되고 수입도 많이 올릴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개관한지 3년도 되지 않아 도립미술관을 알지 못하는, 또 한번도 찾지 못한 많은 소외지역과 계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미술관과 도민과의 간극을 다소라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만 전시장 복도에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관람객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판단되어 작가와 협의하여 외부로 체험 장소를 이동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소 답변이 부족한 점이 있으시면 전화주시면 보충하여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다음전시로는 현실감 넘치는 실경산수를 그렸던 <남농 허건展>과 지역의 마을을 미술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마을 만들기展>,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을 주제로 해원을 추구하는 <백두대간 지리산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두 미술사적으로 전문성을 요하는 전시입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즈음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미리 미술관을 검색하고 방문을 했어야 하는데
>그만 오늘 방문하고 실망이 커서 관계자분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
>오늘은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동료 들과 모악산 산행을 하고 길가에 도립미술관 표지가
>있어 입관하여 보고 노래서 그만 입이 벌어져서 한말씀 여쭈어야 겠읍니다
>
>먼저 미술관이라는 공식명칭에 어울리지 않은 전시인것 같아요 아무리 미술관은 놀이터 전이라는 제목이어도 이것은 뭐 유아방 수준인 것 같아요 저는 예술에 대한 것은 잘 몰라도 이렇게 난잡하고 수준이 낮은 전시인지는 몰랐어요
>
>그래도 전북에서는 도립미술관이 하나 뿐인데 어느날 미술관이 애들 유아방이 되었는지요
>이번 전시도 많은 도민의 혈세가 들어갔을 터인데 애들 많이 즐기는 그리고 부보는 피곤한 전시를 하는지 차라리 미술관의 공식 명칭을 도립 유아방으로 바꾸심이 어떨런지요
>
>저는 미술인은 아니지만 여러번 미술관을 방문한적이 있어요 물론 그때마다 다 좋은 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빈도에서 노력을 하는구나 했는데
>제가 물어보면 답변은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댈거구요 중앙처럼 좋은 전시하면 사람을 오라 안해도 잘 방문 합니다 정말로 오지 말라고 해도요
>
>그리고 너무 많은 인원을 입장 시켜서 통제도 안돼고요 사고의 위험도 있어요
>조금 인원도 통제를 해야 할것 같은데 사고가 안날런지
>또 작품이 고가이면 전시를 하지말고 작가 집에 그냥 나두세요 도우미들이 어찌도 못하게 하는지요  그리고요 왜이렇게 조잡하고 부서진게 많아요 작품이 형편 없어요
>
>혹시 머리수 채울려고 전시 한건 가요 아님 전시 하레 없나요 매표하는 직원은 직원대로 무인은 무인대로 이거야 원 이래서야
>
>사실은 이런 전시는 작품 전시라고 안하겠죠 이것도 예술인가요 장사지요 석고 붕어빵 팔아서 수입은 많이 올리나요 전국어디를 돌아 보아도 행사장 안에서 그것도 돈내고 들어가서 돈 벌이 하는 데는 전북 밖에 없어요 그갈 팔아서 세금은 내나요 우리 같이 힘없는 사람만 세금 내지요
>
>관계자 여러분 답변 주세요 다음 쉬는날 다시금 방문해서 계속 꼬집어 줄게요
>
>답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