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은 누가 하는 것인가요?!
유선 | 2007-04-01 | 조회 3162
지난 3월 10일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이다'를 관람하기 위해 도립미술관을 찾았던 관람객 중 한 명입니다.
마침 작품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라기에 안내자분을 따라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그건 작품 설명이 아닌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는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었으며,
이 작품은 잘 팔리고, 이 작품은 가격대가 어느 정도이다 라는...
어느정도는 그러한 이야기도 필요 하겠지요.
하지만, 열에 아홉이 그러한 이야기였으니 그건 작품의 이해를 돕는 설명이 아니라,
작품을 팔기 위한 설명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가의 과감한 필치를 두고 '얼굴 묘사에 비해 성의없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도대체 뭘 하는 사람이기에 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저런 말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혼자 둘러보는 것만 못했지요.
분명 타시도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도립미술관을 찾을테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들었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되겠지요.
과연 그러한 설명이 작품의 이해를 돕고
도립미술관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