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더

스킵 네비게이션


질문답변

도립미술관 야외광장 사용에 관하여
김종홍 | 2007-04-17 | 조회 2521
안녕하십니까?

화창한 봄날입니다. 아이들 손잡고 도립미술관 한번 가볼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도립미술관은 이제
가족들과 들러봄직한 좋은 휴식 및 문화 공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전주온누리교회 부목사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문의하려는 것은 야외광장 이용에 대한 미술관 측의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저는 저와 함께 종교생활(저희는 신앙생활이라고 표현하는데 신자가 아닌 분들을 위해 이렇게 표현 합니다)
을 하고 있는 청년회장에게 저희 교회에서 5월 13일 추진하고 있는 종교행사에 대한 시설사용문의에 대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안된다는 것이더군요 그이유로서
5월 13일 당일 강당에서 무슨 판토마임 행사가 진행 되니 두개의 행사가 겹치면 안되다는 것이였답니다.
물론 그전에 언뜻 언뜻 종교행사에 대한 대여 불가라는 말씀을 담당자 분께서 하셨는데요..

그러나 저희 교회는 작년(2006년 4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아무런 제재없이 오히려 전폭적(?)이라고 해야 할 정도의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당시 전시되었던 전시까지 관람하고, 당시 참여했던 약 150여명의 청년들이 좋은 기분으로 돌아갔던 유쾌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다시 한번 귀 미술관 야외광장과 전시작품들을 감상하려는 의도에서 섭외를 시도했더니 바뀐 담당자 분께서 이렇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하여 너무도 속상한 마음에 공식적으로(이런 게시판 등록이 공식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원하신다면 진정공문을
완주군청 아니면 도청 해당부서에 진정할 수도 있습니다) 문의를 드리는 것입니다.
수긍이 가는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종교행사 대여 불가라는 근거에 대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저희 온누리교회가 교회이고 신자이기 전에 다같은 전주시민이고, 전라북도민인데..
        단지 종교단체라는 이유만으로 문화관람권(?)을 임의로 제한 하실 수 있는지에 대하여 유권해석을
        부탁드립니다.  만약 종교행사는 모처럼 휴식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에게 '고성방가식'의 피해를 줄수 있다는
        선입견이나 공적인 장소에서 특정 종교행사 진행을 허용하면 공공성에 부합된다는 식의 답변이시라면
        매우 객관적이지 못한 답변으로 간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관이나 내규와 같은 조항을 제시하신다면
        첨부파일을 부탁합니다.  

둘째, 애둘러 동일 시간대에 두개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 하지 못하여 대여를 하지 못하신다면
        이것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도립 미술관의 이용이 과연 관련 전공이나 업무를 가진 사람들 외에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일년에 마음먹고
       몇차례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세대 같은 경우는 더욱 더 이용에 대한 동기부여와 이용실태는 낮으리라
       생각 됩니다만, 이런 이유로 이왕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 할 바에야 꼭 교회 안에서가 아닌 사회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문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는 취지로 귀 장소를 생각하였고, 실제 그만한 문화적 콘텐츠나 여건이 구비 되어 있는
       장소가 근처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귀 관에서 추진하는 행사가 있으니 시민들의
       행사에 장소 대여 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 시간대에 판토마임이 공연 된다면
      적은 인원이지만 저희 행사와 연관되어 있는 청년들에게 일정 시간 그 판토마임 공연 관람도 함께 할 수 있는
      매리트도 부여되고 미술관 측은 관객유치라는 명분도 얻을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전향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들을 너무 경직된 사고로 대하시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교회 청년부는 주일마다 약 100여명이 모여 신앙활동을 하고 있고 이날은 교회 밖, 지역사회의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귀 미술관에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문화적 향수를 공유하며 동시에 종교행사를 가질 건전한 의도로 기획하였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대여불가가 된다면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당일 그곳에 휴식차 오신 시민들에게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러한 자세로 작년 행사도 그곳에서 진행 하였습니다.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시려는 담당자분의 업무자세에 대하여서는 존경을 표합니다만,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 주시면 어떨른지 생각해 봅니다.
교회행사에 참여하여 도립미술관 관람하는 것은 관람이 아니고 단순히 전시관람이나 문화행사관람 목적으로 오는 것만
미술관 이용과 업무에 도움 되신다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논리의 비약이 심해지는군요. 그만큼 오늘 오후의 대여 담당자분의 답변은 목사로서, 시민으로서, 한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로서 납득되지 않는 암울한 답변이었습니다.

지극히 감정적으로 받아 들이실 수 있겠지만 위의 문의사항에 게시판 문구에 약속하신 것 처럼 '성심성의껏'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이유로 정히 대여가 불가하신다면 그대로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꼭 합당한 근거와 객관적 자세로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교회 청년들은 종교인이기도 하지만 전라북도 도민이며, 귀 미술관의 잠재관객이며, 잠재 후원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장문의 글 끝까지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