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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물병도 관람실에 가져가면 안되는건가요?
윤이 | 2017-06-11 | 조회 597

주변에서 도립미술관이 힐링하러 가기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일요일에 가족들과 도립미술관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주차하기 어려웠지만,  아버님뻘 되시는 주차도와주시는 분이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기분좋게 주차하고 미술관에 입장했습니다.

 더운 날씨였고, 가방이 작은 클러치백이여서 다마신 물병이 들어가지 않아 손에 들고 있었어요.

입장하고, 전시관 들어갈때 물병가지고 가면 안된다 하시기에 빈물병이라고 얘기하고 보여드렸더니 아무말 안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 제3전시관에 들어가려는데, 안된다고 제지하시더군요.

다마신거라고 얘기해도 안된다며 본인이 인포에 맡겨주겠다고 달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까진 관람하고 싶지 않기에 신랑이랑 아들만 들여보내고, 전 안들어가고 복도에  있겠다고 했더니 여기에 아예 입장 자체가 안되는거라며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는게 잘 이해가 안되서 빈병 보여주고 다 들어갔는데, 왜 여기만 이러시냐고 했더니 입구에 '물병반입금지'라고 써있다고 못봤냐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못봤습니다. 그리고 어느 전시관에서도 물병반입금지라는 문구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못본거면 제 실수니까 한번 확인이나 해보자하구 입구로 갔습니다. 정확히 '음식물 반입금지'더군요.


제3전시관으로 가서 "물병반입금지 없다, 음식물반입금지다. 그리고 제가 제지하셔서 들어가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복도에 있겠다고 한건데 그것도 안된다고 하시는건 아니지 않냐."했더니 또 뭐가 분하셨는지 막 오늘 뭐라하시기에 한숨쉬고 나왔습니다. 나오는데 쫓아나오시며 또 뭐라 하시고, 빈물병도 안되는거 모르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몰랐다고 했더니 모르면 배우라고 하시대요.

참...저도 나이드신 분한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조용히 얘기하다가 제가 알고있는 상식적인 나이드신 분이 아닌것 같아 큰소리가 나왔습니다.


네, 압니다.

도민 복지향상을 위해 무료로 이용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들락거리기에 더 규칙에 예민한거...다 이해합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안내하시며, 조근조근 얘기하셨으면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을거예요. 그런데 그 날 그 시간대에 관람객..저희말고 2-3명 더 있었고, 처음부터 기분나쁘게 얘기하셨어요. '저분은 여기 싸우러 오셨나보다'란 느낌만 강하게 받았을 정도니까요. 그분이 과연 제게만 그렇게 했을까요? 처음부터 친절하게  제대로 안내해주셨다면 저도 문구확인하러 입구로 가고, 확인하고 다시 그분에게 가서 그 문구는 아닌것 같다고 얘기했을까요? 


그 안내하시는 분들..무료봉사인가요? 무료봉사여도 그런분이 계시면 안되고, 임금을 받고 하시는 분이면 더더구나 안되겠기에 글 남깁니다.무조건 친절하라는거 아닙니다. 최소한 본인의 일에 있어서 도민을 대상으로 안내하는게 직업이면 그 안내를 받은 도민이 감사함을 느껴야하는게 당연한건데, 전 오늘 그 분에게 "모르면 배우세요."라는 비꼬인 소리까지 듣고 왔네요.


첫방문이였는데...

다시는 도립미술관 방문하고 싶지 않을것 같아요.

첫방문이 마지막 방문이 되는 일이 되는 사람이 다시는 생겨나지 않게 해주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