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 2017展
- 전시기간
- 2017-05-26 ~ 2017-07-02
- 기간세부설명
- 작품수
- 0 점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2·4 전시실
- 전시분야
- 회화
- 주최 및 후원
- 전북도립미술관
- 담당자 및 문의처
- 290-6888
- 참여작가
- 강성은 · 이가립
세 번째의 도전과 희망
전북도립미술관장 장석원
세 번째를 맞는 ‘전북 청년’(2017)은 도내 청년 작가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대외적 진출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로서 도립미술관의 전시 공간의 개방, 작가의 작품 구입 및 재료비 지원, 창작 스튜디오 제공, 아시아권 레지던시 진출 등 여러 각도로 작가의 작업 의욕을 북돋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젊은 작가의 역량은 경쟁과 지원과 열린 기회를 통해서 제고된다. 경쟁 없는 칭찬은 자만을 불러온다. 지원과 기회가 없는 육성은 허상, 입에 발린 구호로 전락된다. 적절하게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서 대외적으로 진출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여전히 아시아권은 가까운 미래의 가장 매력적이고 뜨거운 미술 현장으로서 중요하다. 이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작가들을 배출시키는 방향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물론 국제적 관계는 일방적 권위나 특정의 지역성이 중요하게 간주되지 않는다. 각 지역의 다양성, 다시 말해 잠재된 역사성과 현대 사회의 형성 과정 또는 사회적 상황 등이 민감하게 예술에 작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대 아시아’라는 급변하고 있는 현실적 국제성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한국의 지역 문화는 대내적 각축보다는 대외적, 국제적 관계에서 설득력을 갖지 않으면 무기력해지는 정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대외적으로 특별한 전시 행사 및 작가 교류, 학술 행사 들을 이어 가면서 신뢰를 돈독히 꾸려가야 한다.
‘전북 청년 2017’ 전에 참여하는 강성은, 이가립 작가는 그동안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해왔고, 작품 구입과 재료비 지원을 받았고 수차례의 작품에 관한 비평가 미팅, 작품 협의, 전시 등의 기회가 부여 되었다. 이제 도립미술관 본관의 공간을 아낌없이 할애하여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들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두 젊은 작가들을 역사적 시점에서 그리고 사회적 시선으로 조명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험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보다 건강하고 열린 시선으로 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격려도 하고 비판도 가해야 할 것이다.
강성은 작가는 골목 주변에서 마주치는 ‘남의 집’, 설명하거나 만질 수 없는 ‘밤의 질감’, 매일 지나던 숲을 일정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등 ‘정면에 서기’를 문제의식으로 추구해왔다. 그리는 작업부터 실험적인 테이핑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차분한 논리성으로 그가 인지하는 세계를 끌어낸다.
이가립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아픈 기억을 얼굴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오일 파스텔은 쉽고 값싸고 가벼운 재료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얼굴 이면에 감춰진 어둡고 슬픈 감정을 표현해내는 수단으로 연출해내고 있다. 몇 겹이고 다른 각도로 중첩되어 그려지고 스크래치 기법으로 긁어내기도 하면서 그는 좀처럼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의 세계, 삶의 관심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