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A예술정원프로젝트 《산책하는 집》
- 전시기간
- 2025-05-02 ~ 2025-10-12
- 기간세부설명
- 2025.5.2.(금) - 2025.10.12. (일)
- 작품수
- 1 점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주변 및 예술정원 일대
- 전시분야
- 설치, 퍼포먼스
- 주최 및 후원
- 전북도립미술관
- 담당자 및 문의처
- 063-290-6867
- 참여작가
- 손민아
이번 JMA예술정원프로젝트에서는 동시대 주거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호흡하려 합니다. 한국에서 주거는 자본주의의 원리에 따라 개인이 해결해왔습니다. 산업시설이 도시에 집중되면서 주택공급이 늘었지만, 국가는 시장에서 또 다른 주택공급업자처럼 행동합니다. 1997년 IMF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며 한국의 주거는 시장의 자율성을 강화했습니다.
결국, 집은 나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자본이 되었습니다. 내가 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내가 갖출 수 있는 조건의 집이 나를 선택하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안전한 집에서 살 수 권리를 박탈당하고, 의지에 반하는 강제적인 이동을 해야만 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높은 불안을 안깁니다.
JMA예술정원프로젝트 《산책하는 집》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을 새삼스럽게 바라보고자 합니다. <산책하는 집>은 미술관 곳곳에서 여러차례 산책당할 예정입니다. 크레인 혹은 사람에 의해 이동하는 것을 우리는 산책이라고 명명합니다. 강제로 이동당하는 집은 우리의 현실을 나타냅니다. 계속 이동하는 집과 함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전국에서 청년인구가 가장 많이 유출되는 전북에서, 집다운 집에서 살 수 있는 것, 신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감각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손민아, <산책하는 집>, 2025, 혼합재료, 1800×4000×4750㎝
손민아는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한 설치기반의 시각예술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주시립미술관, 경기문화재단 등에서 레지던시를 진행했으며, 주로 자본주의의 가치를 부여하는 체계에 의문을 던지고, 지속적으로 비판해오고있습니다. <산책하는 집>은 거주할 수 없고,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집이 크레인 혹은 인력으로 이동당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는 전북의 상황과 재산으로써 집의 역할이 강화되는 신자유주의 세태에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