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는 총 47점의 회화 작품을 통해 장애인의 자전적 경험,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위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시각화하였다.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단순한 ‘표현’의 차원을 넘어, 주체적 정체성의 확립과 사회와의 관계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예술이 개인의 내면적 치유를 넘어, 사회적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도구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특히 장애인의 창작은 소외와 편견, 불균형한 시선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형성하며, 그 결과물은 관람자에게 ‘차이’에 대한 이해를 넘어 ‘다름’에 대한 존중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본 전시는 예술의 힘으로 관객에게 다시 묻는다.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차이를 마주하는 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이 전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삶의 흔적과 마음의 온기에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