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 개인전 《지각된 풍경》
- 전시기간
- 2025-05-22 ~ 2025-06-01
- 기간세부설명
- 2025년 5월 22일(목) ~ 2025년 6월 1일(일)
- 작품수
- 39 점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3길 74-9)
- 전시분야
- 서양화
- 주최 및 후원
- 전북도립미술관
- 담당자 및 문의처
- 063-290-6873
- 참여작가
- 조헌
조헌(1964- ) 작가는 《징후적 풍경》, 《느낌의 무게》 등 지난 개인전을 통해서 ‘풍경’을 보는 감각의 층위를 확장하고, 회화라는 매체 안에서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어떻게 지각할 수 있을지를 탐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형적 시간관을 토대로 지난날의 탐구를 확장한다.
조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각각 인간의 욕망과 사유를 주제로 한 ‘바벨(Babel)’시리즈와 ‘말러(Mahler)의 바다’시리즈를 선보인다. 폐허의 이미지로 묘사된 <바벨>은 파괴와 고립을 의미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통해 인간의 꺼지지 않는 욕망과 인간성의 피폐와 말살을 보게 된다고 하며, 인간에 대한 신의 징벌을 상징하는 성경 속 바벨탑으로 구현했다. 동시에 “혼란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숭고함과 필멸성은 유지된다”고 말하며, 비관을 초월한 듯한 수평선의 장엄함을 화면에 담았다.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말러의 바다>는 공간적으로 우주와 만나는 경계선을 이루는 바다의 이미지를 통해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처럼 욕망에 의한 폭력과 대립, 그리고 숭고함과 필멸성에 대한 사유를 특유의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어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사라지지 않고, 무엇인가로 연결되어 있는 것, 그 힘을 느낌으로써 사유와 영감을 제공받는 것”이라고 전하며, 결국 감정과 사유를 다른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경험적 연결성’ 에서 예술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