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1990~) 작가는 2017년부터 어린왕자라는 주제로 잊혀가는 동심에 대해 이야기를 해 왔다. 이번 전시 《피터팬 콤플렉스Peterpan Complex》에서는 보다 현실의 삶과 마주한 경계에 대해서 질문하며 ‘피터팬 콤플렉스’라는 회피의 상징을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해 저항하는 인물상으로 재해석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고뇌하며,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 불안, 그리고 미묘한 희망의 흔적을 묘사한다. 현실과 환상의 이미지를 교차시키면서 ‘유예된 성장’을 ‘미완’의 꿈의 형태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려는 “사회적 생존의 언어”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현실과 환상이 중첩된 심리적 공간에서 드러난 “미완성된 초상”은 관람객에게 과연 이들의 세계가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질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