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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공립미술관 협력전 《오프모던》
서울분관

2026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공립미술관 협력전 《오프모던》

전시기간
2026-09-17 ~ 2026-10-11
기간세부설명
작품수
20 점
전시장소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전시분야
회화, 한국화, 판화, 영상 등
주최 및 후원
전북도립미술관, 익산예술의전당미술관, 정읍시립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김제벽천미술관, 무주군립최북미술관, 순창공립미술관
담당자 및 문의처
063-290-6872
참여작가
김병종, 한웅성 등 17명

2026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공립미술관 협력전

오프모던 Off-Modern

2026. 9. 17. ~ 10. 11.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은 2026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공립미술관 협력전 오프모던을 개최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0229월부터 도내 14개 시군과 연대를 다지며, 매월 연석회의와 전시·교육 협력을 통해 학예사 역량 증진과 열악한 지역 상황의 극복이라는 가시적 효과를 거두었다. 그간 협력의 중심에는 소장품이 있었고, 회차를 거치며 하나의 질문이 뒤따랐다. 우리는 가진 소장품으로 한 시대를 말하고, 소장품을 '계승'함으로써 오늘의 문제를 품어낼 수 있는가.

 

영국의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 클레어 비숍(Claire Bishop, 1971~)이 경계한 '현재주의(presentism)', 현재를 사유의 지평이자 도달점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넘어, 이번 전시는 소장품을 통해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되비추어 보고자 한다. 이는 과거를 복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인식한 작가들의 시선으로 오늘을 사유하는 근거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다.

 

기술적 진보와 자본 속에서 유토피아는 텅 빈 단어가 되었지만, 디스토피아는 오히려 구체적으로 상상되고 매끈한 감각 안에서 유희처럼 소비된다. 이 감각의 마비에 맞서는 태도가 '오프모던'이다. 전시명은 러시아 출신 미국 철학자 스베틀라나 보임(Svetlana Boym, 1959~2015)의 이론에서 빌렸다. 보임은 오프모던을 근대성의 '옆길·측면 가능성'으로 정의하며, 예술가가 삶에 감각을 되돌려 주고 세계를 새롭게 경험하게 한다고 보았다. 전시는 도내 7곳 공립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서울분관 1층의 동시대적 디스토피아 감각에서 2층의 역사적·미학적 사유로 이행하며 낙관할 수 없는 시대의 징후를 살핀다.

 

오프모던은 과거를 복원하려는 '회복적 향수'에서 벗어나, 과거를 통해 오늘을 되묻는 '성찰적 향수'를 지향한다. 지역미술관의 소장품은 주류의 단선적 진보에서 벗어난 옆길에 존재하는, 어쩌면 작은 미술관학적 유토피아의 균열이다. 그 균열이 만들어내는 여백과 여운으로 예술은 지속되리라. 이 전시는 그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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