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힌 현실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고, 변화를 갈망하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본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201년부터 수집한 47점의 아시아 작품 중에서 12점을 엄선했다. 인도네시아 은탕 위하르소는 신화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삶과 죽음,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시각적 서사를 제시한다. 부디 우브룩스는 신문지로 포장된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는 형상을통해 현대사회의 집단적 폭력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얀마 응게레이는 어릴적 경험한 죽음의 공포를 연출한 죽음을 통해 역사적 상처를 소환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내실 있는 연구와 현장성 충만한 기획적을 통해 아시아 작품들을 수집해 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와 가까운 시공간에 생동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힘이 전북미술 생태계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