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기 개인전 《뒤집어진 캔버스 - 반전의 인물들》
- 전시기간
- 2024-10-31 ~ 2024-11-10
- 기간세부설명
- 2024년 10월 31일(목) ~ 11월 10일(일)
- 작품수
- 130 점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3길 74-9)
- 전시분야
- 회화
- 주최 및 후원
-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 담당자 및 문의처
- 063-290-6888
- 참여작가
- 홍선기
이번 전시인 《뒤집어진 캔버스 – 반전의 인물들》에서 홍선기 작가는 자화상 작업의 연장선으로 인간의 심리적 혼돈을 시각화한다. 캔버스 뒷면에 얼굴을 배치하고 그 위로 캔버스의 틀을 중첩하는 구성은 홍선기 작가만의 조형적 수사법이다. 인물 위로 철창과 같은 나무 틀을 위치시킴으로써 사람이 갇혀 있는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거칠게 마무리된 채색과 캔버스 테두리 위로 넘치며 흘러내리는 물감의 자국은 화면 속 인물이 분출하는 내면의 고통과 분노, 우울을 암시한다.
작가는 회화의 정형화된 언어를 해체하고 반전된 구성을 통해 낯설게 보는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내면적 혼란과 변화의 순간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관람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캔버스 뒷면을 활용하여 동일하면서도 다른 수많은 자화상을 표현해 심리적 갈등과 억눌린 감정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작가만의 개인적 경험을 공통적 경험으로 확장하려고 시도한다. 홍선기 작가의 개인전인 《뒤집어진 캔버스 – 반전의 인물들》은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일상의 경계를 넘어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순간들을 재해석하고 정형화된 회화의 틀을 넘어서 캔버스를 물리적으로 뒤집음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과 이야기를 다시금 들여다본다. 뒤집힌 인물들은 시각적 충격을 주면서도 내면의 감정과 인간 본연의 복잡한 심리를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이는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만들어 깊은 감정과 여운을 남기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정형화된 회화가 가진 권위와 구조를 해체하고, 뒤집힌 구성을 통해 인물의 내면적 혼란이나 변화의 순간을 강조하려 했다. 단순한 인물 군상들의 초상화 전시가 아니라, 뒷면에 갇힌, 뒤에 남은 사람들, 이 모두가 나의 자화상,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될 수 있음을 던진다. 시각적 관습을 전복시키고 인물을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을 탐구하는 예술적 실험이다.
- 작가노트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