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작가전》

이번 전시는 함께 미술을 전공한 부부가 서로가 바라보는 삶과 자연의 모습을 시각으로 형상화하여 다름과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함께 성찰하며 삶과 예술의 길을 동행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인물과 정경을 주 주제로 하는 작가와 풍경과 정물을 주로 다루는 두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조와 투영이 작업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또한, 관객들을 통해 어떻게 반영되는지 숙고한 작품이 전시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처음 느끼는 감흥을 따라 노래하는 음악가, 시를 쓰는 시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소위 예술가들은 어느 누구나 마주치는 일상 속 어떤 장면, 어떤 상황의 현상에 대해 보이지 않는 이면의 실상을 그들의 감각을 작동시켜 드러낸다. 예술가들이 하는 예술 활동이란 그런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한 곳을 같이 바라보는 두 작가가, 따로 또,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의 보이지 않는 실상을 각자의 다른 시각으로 탐색하고 얘기 나누며 부축이고 토닥이고 때론 격론하기도 하며, 램브란트가, 고흐가 그러했듯이 그리고 밤별처럼 수 많은 예술가들이 걸었던 길을 동반하며 가기로 한다.”

- 작가노트 중 -